"친환경 만능 청소템? 착각"…베이킹소다 절대 쓰면 안되는 곳

잘못 사용하면 오히려 표면 손상 시켜
전문가 "테스트 후 사용…반드시 헹궈야"

쿠키나 케이크를 구울 때 빠지지 않는 재료인 베이킹소다는 주방 세제 대체재로도 널리 쓰인다. 입자가 거칠어 때를 긁어내고 탈취 효과도 있어 '친환경 만능 청소템'으로도 불리지만 잘못 사용하면 오히려 표면을 손상하거나 광택을 사라지게 한다.


기사와는 무관한 청소 이미지. 펙셀스

기사와는 무관한 청소 이미지. 펙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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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현지시간) 미국 라이프스타일 잡지 '서던 리빙(Southern living)'은 "베이킹소다는 만능 청소템이 아니며 특정 재질에는 오히려 해롭다"고 전문가들의 조언과 함께 '베이킹소다 금지 구역' 9가지를 소개했다.

먼저 알루미늄은 부드러운 금속 성질 탓에 베이킹소다와 반응하면 변색이 일어나기 쉽다. 세비 클리너의 엔젤라 브라운 대표는 "수분과 결합하면 알루미늄 하이드록사이드가 생기는데 이 과정에서 표면이 뿌옇게 되거나 색이 바랠 수 있다"며 "찌든 때는 전용 세제를 쓰는 것이 안전하다"고 조언했다.


은 식기나 장신구 역시 주의가 필요하다. 청소 전문 프랜차이즈 몰리 메이드의 마를라 목 대표는 "섬세한 은 표면은 베이킹소다 입자에 쉽게 흠집이 난다"며 은 식기나 장신구는 전문가용 폴리싱 제품이나 전용 클리너로 관리하는 것을 권장했다.


소파·의자·재킷 같은 가죽 제품도 금지 대상이다. 프레시스페이스 클리닝 품질 책임자 른다 윌슨은 베이킹소다를 사용할 시 "가죽의 천연 오일이 빠져나가 갈라지고 주름이 생긴다"며 "형태가 무너져 가죽 수명이 짧아진다"고 설명했다.

전문가 "베이킹소다 만능 아니야"

주방과 욕실 인테리어에 흔히 쓰이는 대리석도 베이킹소다에 약하다. 마를라 목 대표는 "보호 코팅이 벗겨지면 표면이 탁해지고 스크레치가 남는다"며 "전용 세제를 사용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베이킹소다 이미지. 펙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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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 전기레인지 상판, 유리컵에도 베이킹소다를 쓰지 않는 편이 좋다. 목 대표는 "처음엔 티가 안 나지만 미세 흠집이 쌓이면 오히려 오염물질이 더 잘 달라붙는다"며 특히 코팅이나 틴트가 된 유리는 치명적이라고 강조했다.


마루나 원목 가구에도 베이킹소다는 적합하지 않다. 광택 마감이 벗겨지고 흠집이 남아 수명이 단축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밖에도 섬유유리 욕조는 표면이 쉽게 긁히고 구리 조리도구는 변색이 빠르게 진행된다. 페인트 칠 된 벽이나 가구 역시 베이킹소다에 벗겨짐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베이킹소다는 잘 지워지지 않는 얼룩을 제거하는 데 큰 효과가 있지만 만능은 아니라고 경고한다. 목 대표는 "항상 눈에 띄지 않는 작은 부분에 먼저 테스트해야 한다"며 "사용 후에는 반드시 깨끗한 물로 표면을 헹구어 잔여물이 남지 않게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은서 인턴기자 rloseo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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