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조지아주에 구금된 한국 근로자들이 당초 10일(현지시간) 전세기를 통해 귀국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일정이 미뤄졌다.
9일(현지시간) 미국 당국의 이민단속으로 체포된 현대차-LG엔솔 배터리공장 건설 현장 직원들이 수감돼 있는 조지아주 포크스턴의 이민세관단속국(ICE) 구금시설 모습. 2025.9.10 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10일 외교부는 언론 공지를 통해 "조지아주에 구금된 우리 국민들의 현지 시간 10일 출발은 미측 사정으로 어렵게 됐다"며 "가급적 조속한 출발을 위해 미측과 협의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11일 저녁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할 것으로 예상됐던 일정도 모두 기약 없이 미뤄지게 됐다. 미국에서 지난 4일 체포된 300여명의 한국인은 당초 10일 오전 일찍 석방될 것으로 기대됐으나 귀국 일정이 미뤄지면서 구금 기간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는 '미측 사정'이 어떠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별도 설명하지 않았다. 사태 수습을 위해 미국 워싱턴D.C.를 방문 중인 조현 외교부 장관과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부 장관의 면담이 현지 시간으로 9일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으나, 10일로 하루 미뤄졌다. 구금 인력의 출국 형태 및 구금기록 삭제 등 쟁점을 정리하기 위한 한미 고위급 협의가 지연된 것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구금된 한국 근로자들을 태워 오기 위한 대한항공 전세기편은 이미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해 조지아주 하츠필드-잭슨 애틀랜타 국제공항으로 향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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