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자살 예방의 날'을 맞아 배우 이정은과 LG스포츠(프로야구단 LG트윈스 운영사) 등에 표창을 수여했다.
보건복지부는 10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2025년 자살 예방의 날 기념식'을 열고 지난 1년간 자살 예방과 생명 존중에 공헌한 개인과 기관에 복지부 장관 표창 100점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자살예방법에 따라 매년 9월10일을 자살 예방의 날, 자살 예방의 날부터 일주일을 '자살 예방 주간'으로 각각 정하고 전시나 강연 등의 교육·홍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와 자살예방협회(IASP)가 기념하는 세계 자살 예방의 날도 같은 날이다.
이정은 배우는 복지부와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의 자살 예방 공익 광고에 출연해 진정성 있는 메시지로 자살 예방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킨 공로를 인정받았다. LG트윈스는 매년 5월 야구장을 찾은 관중에게 생명의 소중함을 알리는 '생명지킴데이' 캠페인을 진행하고, 경기 때 자살 예방 공익광고를 상시 송출한 것 등을 높이 평가받았다. LG트윈스는 소속 선수단 기록과 연계해 자살 유족 아동·청소년을 후원하기도 했다.
자살 예방 종합 계획을 수립하고 자살 고위험군 24시간 응급 대응 체계를 구축한 인천광역시, 지역사회 내 자살 예방 분위기 조성에 앞장선 조성주 소방위와 대한숙박업중앙회 대전시대덕구지회 여순동 지회장 등도 표창을 받았다.
복지부는 또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자살 예방 사업비를 708억원 편성했다고 밝혔다. 올해 본예산(562억원)보다 26%(146억원) 증액된 규모다.
유족 원스톱 지원 서비스를 전국으로 확대하고 지역 자살예방센터 인력을 센터당 2.6명에서 5명으로 늘리기 위한 예산, 자살 고위험군 치료비 지원 시 소득 요건을 폐지하기 위한 예산 약 79억원 등이 포함됐다.
자살 고위험군에 대한 치료비 지원의 경우 소득요건(기준 중위소득 120% 이하)을 폐지하고, 지역 맞춤형 예방 사업 지원도 더 확대해 지역 '풀뿌리 자살예방 체계'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갈 방침이다.
이형훈 복지부 제2차관은 "자살은 사회적 재난이라는 관점에서 보다 정교한 자살 예방·정신건강 지원 정책을 추진하겠다"며 "작은 관심과 실천으로 모두가 모두를 지키고 생명 보호가 일상이 되는 대한민국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황태연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이사장은 "자살은 예방 가능하다"며 "자살을 생각하는 사람이 자살 예방 상담 전화·문자 109 등의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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