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공주시 농산물이 학생들의 식탁을 책임지는 '공공·학교급식 출하회'가 공식 출범했다. 시는 직영 운영을 통해 예산을 절감하는 동시에 공주산 농산물 사용률을 47%까지 끌어올리며 지역 농가와 상생 기반을 강화했다.
시는 지난 9일 농업회관 대강당에서 공공·학교급식 출하회 출범식을 열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고 10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공주시와 출하 약정을 맺은 100여 명의 농업인이 참석해 지역 농산물의 안정적 공급 체계 구축을 다짐했다.
올해 처음 시 직영으로 운영을 시작한 공공학교급식지원센터는 친환경 농산물 재배 농가 67명과 일반 농산물 농가 58명을 모집해 출하회를 구성했다.
출하회는 공주시와 협력해 재배면적과 작부체계를 조정·관리하며 학교급식에 다양한 품목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날 출범식에서는 출하회원이 직접 선출한 임원에게 임명장이 수여됐으며, 상반기 운영 성과 보고와 농약 안전 사용 교육, 출하회원과의 대화 시간이 이어졌다.
현장에서는 ▲시설하우스 개보수 지원(안훈진 출하회장) ▲친환경 농산물 가격 안정제 도입(박천수 분과위원장) ▲과일 당도 변화에 대한 영양사의 이해 필요성(예향숙 농가) 등 다양한 제안이 나왔다.
시는 상반기 성과도 공개했다. 시 직영 운영을 통해 예산을 효율화해 당초 11억 원 규모였던 예산이 연말에는 약 9억 원으로 집행될 전망이며, 이로써 약 2억 원이 절감된다.
또 학교급식에 사용되는 공주산 농산물 비율은 지난해 31%에서 올해 상반기 47.2%로 크게 증가했고, 농가의 국가 인증 및 공주시 인증률도 78.7%에서 91.2%로 높아져 안전성이 한층 강화됐다.
최원철 시장은 "절감된 예산을 출하회원이 필요로 하는 사업에 환원해 지원할 것"이라며 "공주시와 출하회가 힘을 합쳐 농가 소득 향상과 시민 먹거리 복지라는 두 가지 목표를 반드시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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