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더불어민주당이 김어준씨의 방송에 의존하고 있다며 이런 행태를 비판한 곽상언 의원을 향해 같은 당 최민희 의원이 "TBS에서 강제 퇴출당한 김어준 진행자가 뭐가 겁나 떼거리로 이러시나"라고 반박했다.
최 의원은 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정치권력이 조선일보에 휘둘린 역사가 길다"면서 "조선일보 대척점이 '한겨레ㆍ경향'이 아닌 '김어준 겸손을 힘들다 뉴스공장'인 거부터 분석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리가 안티 조선할 때 그쪽이 그랬잖소? 1등에는 다 1등 이유가 있다고"라면서 "겸뉴공(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223만 구독의 '집단지성'은 왜 외면하고 비난부터 하느냐"고 비꼬았다.
앞서 곽상언 의원은 8일 방송인 김어준씨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을 비롯한 친여 성향 유튜브 채널을 겨냥해 "유튜브 권력이 정치권력을 휘두르고 있다"면서 "저는 그분들에게 머리를 조아리며 정치할 생각이 없다"고 했다.
곽 의원은 지난 7일과 8일 연달아 자신의 SNS에 김어준 유튜브 방송을 비판하는 기사를 공유하며 "유튜브 권력이 정치권력을 휘두르고 있다"고 적시했다.
해당 기사는 김 씨 유튜브에 지난 1년간 민주당 106명, 조국혁신당 9명, 친여 성향 기타 정당 및 무소속 4명 등 119명의 현역 의원이 출연했다고 분석했다. 곽 의원은 최근 1년간 뉴스공장에 한 번도 출연하지 않은 민주당 의원은 65명에 불과했다는 한 이 보도를 인용해 "그 65명 중 한 명의 의원이 저 곽상언"이라고 했다.
곽 의원도 지난해 4월 총선 기간과 5월까지는 김 씨 방송에 출연한 적이 있지만, 이후에는 발걸음을 하지 않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그러면서 "이러한 유튜브 방송이 '유튜브 권력자'라면 저는 그분들께 머리를 조아리며 정치할 생각이 없다"면서도 "물론 저는 이 방송들을 가끔 보고 있고, 내용에 따라 응원하기도 한다"며 해당 방송에 출연한 동료 의원들에 대해 살짝 수위를 낮추는 듯한 언급을 이어갔다.
곽 의원은 "과거 언론사들이 정치권력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넘어, 공천에 관여하고 후보 결정에 개입했다"며 "2002년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 당시, 노무현 후보는 '조선일보는 민주당의 경선에서 손을 떼라'며 분명한 입장을 밝혔는데 지금도 크게 다르지 않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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