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 청약' 잠실르엘 최저 당첨 70점…4인가족 만점도 줄탈락[부동산AtoZ]

서울 첫 '만점 통장' 등장…74㎡ 경쟁률 433:1
분양가 시세보다 10억 낮아 청약 10만명 몰려

서울 송파구 '잠실 르엘' 아파트 청약에서 당첨 최저점이 70점으로 집계돼 4인 가족 만점 통장(69점)도 모두 탈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청약에서는 올해 서울 첫 만점 통장도 나왔다.


9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이날 당첨자를 발표한 잠실 르엘 전용 51㎡ 기준 당첨 최저점은 70점이었다. 7가구 모집에 2679명이 몰려 경쟁률은 382.7대 1이었다. 다른 평형의 최저점은 모두 74점, 최고점은 78~79점이었다. 사실상 4인 가족이 받을 수 있는 최고점(69점)으로는 당첨이 불가능했다는 뜻이다.

전용 74㎡에서는 올해 서울 첫 만점 통장(84점)이 나왔다. 모집 23가구에 9975명이 신청해 433.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84점은 무주택 15년 이상, 청약통장 가입 15년 이상, 부양가족 6인 이상 조건을 모두 채워야 받을 수 있는 점수다.


잠실 르엘 투시도. 롯데건설 제공

잠실 르엘 투시도. 롯데건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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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르엘은 잠실미성·크로바 아파트를 재건축해 지하 3층~지상 35층, 13개 동, 1865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 가운데 일반분양 물량은 216가구뿐이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인근 시세보다 10억원 이상 낮게 책정되면서 '로또 청약'으로 불렸고, 특별공급과 일반공급을 합쳐 이틀간 10만명이 넘는 신청자가 몰렸다.


분양가는 전용 74㎡ 기준 18억7000만원이다. 하지만 6·27 대출 규제가 적용돼 주택담보대출 한도는 6억원에 불과하다. 계약금·중도금·잔금을 합치면 10억원이 넘는 현금을 마련해야 해 '현금 부자들의 로또'라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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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서윤 기자 s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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