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 차세대 전동화 첫 모델 '디 올-뉴 GLC' 공개[IAA 2025]

베스트셀러 중형 SUV 'GLC' 첫 전기차
AI 기반 'MB.OS 슈퍼브레인' 구동

메르세데스-벤츠가 베스트셀러 모델인 'GLC'를 전동화한 첫 번째 순수 전기 SUV '디 올-뉴 GLC 위드 EQ 테크놀로지'를 공개했다. 미래 벤츠의 차세대 전동화를 이끌 첫 모델로 내년 상반기에 출시될 예정이다.


7일(현지시간) 독일 뮌헨 시내 '메르세데스-벤츠 파빌리온'에서 공개된 '디 올-뉴 GLC 위드 EQ 테크놀로지'. 오현길 기자

7일(현지시간) 독일 뮌헨 시내 '메르세데스-벤츠 파빌리온'에서 공개된 '디 올-뉴 GLC 위드 EQ 테크놀로지'. 오현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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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현지시간) 독일 뮌헨 시내 '메르세데스-벤츠 파빌리온'에서 열린 '프리-나이트' 행사에서 올라 칼레니우스 메르세데스-벤츠 그룹 회장은 "디 올-뉴 GLC는 메르세데스-벤츠 역사상 최대 규모의 신차 출시 프로그램을 이어가는 또 하나의 이정표"라며 "단순히 신차를 선보이는 것을 넘어 브랜드 베스트셀링 모델을 전동화한 것"이라고 말했다.

칼레니우스 회장은 "대담하고 새로운 디자인 언어, 첨단 기술, MB.OS 운영 체제, 감각적인 퍼포먼스를 모두 갖춘 디 올-뉴 GLC는 안락함과 역동성, 효율성과 인텔리전스가 완벽하게 조화를 이룬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GLC는 메르세데스-벤츠가 보유한 모델 중에서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팔리는 차다. 신형 GLC는 메르세데스-벤츠 차세대 전기차 라인업의 첫 번째 모델로, 성능과 주행거리, 효율성, 충전 속도 등에서 완성도를 높였다. 개발 단계에서 전 세계 고객 피드백을 적극 반영해 내연기관 GLC가 지녀온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고객 선호 요소를 강화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신형 GLC에 인공지능(AI) 기반 운영체제 'MB.OS'를 처음 적용했다. 초당 254조회 연산을 처리하는 초고성능 칩을 기반으로 차량 인포테인먼트, 자율주행 보조, 충전 시스템, 편의 기능 등을 통합 제어한다. 차량이 운전자의 성향을 학습하고 변화하는 운행 조건에 적응하며, 무선 업데이트(OTA)를 통해 지속적으로 최신 상태를 유지한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신형 GLC가 "운전자와 함께 학습하고 진화하는 지능형 동반자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메르세데스-벤츠 파빌리온 전시장. 오현길 기자

메르세데스-벤츠 파빌리온 전시장. 오현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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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도 새로워졌다. 브랜드 상징인 크롬 그릴은 새롭게 재해석됐다. 조각 같은 숄더 라인과 강조된 휠 아치, 역동적인 실루엣이 조화를 이루며 존재감을 강조한다. 실내에서는 99.3cm(39.1인치)에 달하는 'MBUX 하이퍼스크린'이 눈에 띈다. 지금까지 메르세데스-벤츠 모델 중 가장 크다. 고해상도와 혁신적 백라이트 기술을 적용해 몰입감 있는 디지털 경험을 제공한다.


친환경 소재 활용에서도 차별화했다. 선택 사양으로 제공되는 '비건 패키지'는 영국 비영리단체 비건 소사이어티의 공식 인증을 획득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독립기관 인증을 받은 비건 인테리어를 제공하는 세계 최초의 완성차 업체가 됐다.


최상위 'GLC 400 4매틱(MATIC)' 모델은 최고출력 360kW, 713km의 1회 주행거리(WLTP 기준)를 확보했다. 800볼트 아키텍처 기반의 신형 배터리 시스템을 통해 충전 효율도 크게 높였다. 94kWh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 10분 충전으로 최대 303km 주행이 가능하다. 또 전력망 연결 기능을 지원해 차 배터리에서 가정용(V2H), 전력망(V2G) 전력 공급도 가능하다.


주행 안전성과 편의성도 높였다. 새로운 원박스 브레이크 시스템은 회생제동과 마찰제동을 통합했다. 회생제동 성능은 최대 300kW에 이른다. 일상 주행의 99% 이상에서 회생제동이 작동한다. 최대 2.4t의 견인 능력으로 대형 캐러밴이나 보트도 끌 수 있다.


새로운 편의사양도 대폭 적용됐다. '스카이 컨트롤 파노라믹 루프'는 투명·불투명 전환이 가능하며, 162개 별빛 조명이 차안에 감성적인 경험을 제공한다.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의 AI을 통합한 세계 최초의 차량 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4세대 MBUX'도 눈길을 끈다. 사용자 맞춤형 답변 제공은 물론, 40개 이상의 앱과 스트리밍 서비스에 접속할 수 있다.


또 'S-클래스'에서 검증된 지능형 에어 서스펜션을 적용해 승차감을 향상했으며, 리어 액슬 스티어링은 최대 4.5도 조향각을 지원해 민첩한 조향 성능을 갖췄다.


메르세데스-벤츠 파빌리온 전시장. 오현길 기자

메르세데스-벤츠 파빌리온 전시장. 오현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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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는 이외에도 새로운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탑재한 'CLA 슈팅 브레이크'와 메르세데스-AMG의 고성능 전동화 플랫폼 'AMG.EA'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콘셉트차 '콘셉트 AMG GT XX', 내년 출시 예정인 대형 리무진 '디 올-뉴 전기 VLE'의 위장막 프로토타입도 새롭게 공개했다.


마티아스 가이젠 메르세데스-벤츠 그룹 마케팅·세일즈 총괄은 "어떤 모델, 어떤 파워트레인을 선택하든 고객은 '이 차가 메르세데스-벤츠구나'라는 확신을 갖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독일 뮌헨=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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