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의 축구 스타 네이마르가 재산 상속자가 됐다. 브라질의 한 억만장자가 생전 한 번도 만난 적 없는 그를 유일한 전 재산 상속인으로 지명한 사실이 알려졌다.
영국 매체 더 선과 브라질 현지 언론 등은 4일 브라질 남부 히우그란지두술주 출신의 30대 남성 사업가가 2023년 6월 포르투 알레그리의 공증 사무소에서 이같은 내용의 공식 유언장을 작성했다고 보도했다.
유언장에는 "정신이 온전한 상태에서, 외부의 압력 없이 자유로운 판단으로 네이마르를 상속인으로 정했다"고 명시돼 있다. 이 사업가는 독신으로 자녀가 없으며, 최근 건강 악화를 이유로 유언장을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네이마르를 상속인으로 택한 이유에 대해 "그는 이기적이지 않고, 요즘 보기 드문 가치를 지닌 인물"이라며 "네이마르가 아버지와 맺는 관계가 내게 돌아가신 아버지를 떠올리게 했다"고 설명했다.
이 억만장자의 유산은 부동산, 투자 자산, 대기업 지분 등을 포함해 약 7억5200만파운드(약 1조400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현재 브라질 법원의 유언 승인 절차가 진행 중이며, 승인 시 네이마르는 공식 상속인이 된다. 다만 향후 상속세 부과 및 법적 분쟁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네이마르 측은 아직 해당 유산에 대한 공식 통보를 받지 못했으며,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네이마르는 스페인의 FC 바르셀로나와 프랑스의 파리 생제르맹 FC 등 유럽 명문팀을 거쳐 현재 브라질 클럽 산투스에서 뛰고 있다. 그는 패션 브랜드, 부동산, 게임 등 다양한 분야에 투자하며 사업가로서도 활동 중이며, 포브스에 따르면 순자산은 약 2억달러(약 2700억원)로 추정된다.
그러나 네이마르는 2016년 탈세 혐의에 대해 유죄 판결을 받았으며, 당시 약 586억 7000만원의 추징금이 부과돼 개인 소유의 제트기, 요트, 부동산 등의 재산이 압류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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