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위기 속 '보수연대론' 꿈틀…反민주로 뭉칠까

이준석, 안철수·오세훈과 연대 시사
친한계에도 "전향적 태도에 달려"
궁지 몰린 국힘…대여 투쟁 본격화

내년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정계 개편 가능성이 주목받는 가운데 반(反)더불어민주당을 공통분모로 한 중도 보수연대론이 다시 꿈틀대고 있다. 노란봉투법과 검찰개혁 등 정부·여당의 강공 드라이브를 견제할 연대가 필요하다는 인식이 야권에 번지는 현실과 무관하지 않다. 다만 범보수권도 계엄과 탄핵에 대한 인식차가 큰 만큼 전면적 연대보다는 선별적 연대에 힘이 실릴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조국혁신당 조국 혁신정책연구원장의 사면 후 행보를 비판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조국혁신당 조국 혁신정책연구원장의 사면 후 행보를 비판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5일 BBS라디오 금태섭의 아침저널에서 '국민의힘 내 찬탄(탄핵찬성)파와 힘을 합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계엄과 탄핵이란 큰 물줄기 아래서 찬탄과 반탄(탄핵반대)이 한강 정도의 너비 차이라면 저와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의 너비 차이는 중랑천 정도"라며 "안 의원과는 여러가지 해볼 수 있는 게 많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전날 YTN라디오에서도 절친이 안 의원의 사위가 된 인연을 소개하며 "안 의원이 계엄 이후에 보여준 행보는 너무 선명하고 제 방향과 일치하기 때문에 관심이 많이 간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민의힘 소속 오세훈 서울시장에 대해서도 "오 시장은 정치적으로 저희와 인적교류가 많고 한 팀이라고 보고 있는데 당이 다르다 보니 제한적 연대가 가능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 대표는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등 친한계에 대해 "개혁신당 공격을 제일 많이 한 분들"이라면서도 "(연대는) 그분들이 얼마나 전향적인 태도를 보이느냐에 달려있다"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당장 개혁신당과 국민의힘 내 찬탄파가 합당 등 적극적 연대에 나설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내년 지방선거 승리와 민주당 견제란 공통분모가 있는 만큼 향후 힘을 합칠 수 있단 분석이 나온다. 오 시장은 지난 3일 기자들과 만나 "개혁신당과 합당이 됐든, 선거 연대가 됐든 어떤 형태로든 합심해서 폭주기관차(민주당)를 견제할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할 정도로 적극적이다.


국민의힘이 역시 조은석 특검팀의 원내대표실 등 압수수색 시도를 계기로 민주당과의 전면전을 선포한 만큼 외연 확장이 필요하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이번 압수수색은 민주당의 입법 폭주를 비판했던 추경호 의원과 국민의힘에 대한 검열·정치 보복에 불과했다는 것이 확인됐다"며 "민주당의 내란 선동 허울이 벗겨지고 국민의힘이 명예를 회복하는 출발점이 됐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특검 수사와 여당 입법 움직임에 따라 6년 만의 장외투쟁을 포함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맞설 방침이다. 곽규택 원내수석대변인은 "(장외투쟁은) 아직 정해진 건 없다.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장보경 기자 jb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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