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나주문화유산연구소는 국립나주박물관, 한국고고학회, 한국고대사학회와 함께 11일부터 이틀간 대회의실에서 '마한의 사회 구성과 문화'를 주제로 학술대회를 연다고 5일 밝혔다.
'마한의 사회 구성과 문화' 학술대회 포스터
네 기관이 협력해 추진하는 3개년 공동 연구 과정 가운데 하나다. 지난해 '마한사 연구현황과 쟁점'을 통해 연구 과제를 짚은 데 이어 올해는 사회 구조와 문화를 구체적으로 살핀다.
첫날에는 문헌을 중심으로 마한 사회의 면모를 조명한다. 남혜민 연세대 연구자가 국읍과 별읍의 관계를 통해 소국 내부 구조와 정치적 통제력을 검토하고, 김병남 전북대 교수가 문헌 속 마한과 목지국의 관계를 논한다. 정동준 국민대 교수는 백제 지방통치와 마한 병합 과정을 다루고, 백승옥 부경역사연구소장은 '마한연맹체론'을 재검토한다.
둘째 날은 고고학 자료에 초점을 맞춘다. 조진선 전남대 교수가 선사 문화와 인구 변화를 통해 마한 형성과 소국의 위치를 추정하고, 김낙중 전북대 교수가 무덤 구조와 부장품을 분석해 사회 변화상을 밝힌다. 이영철 대한문화재연구원 연구위원은 주거지와 취락으로 본 내부 경관과 사회 구조를, 김민구 전남대 교수는 식물 유체 분석을 통한 농업과 식물 이용을 각각 고찰한다. 발표 뒤에는 정재윤 공주대 교수를 좌장으로 문헌사와 고고학을 아우르는 종합토론이 이어진다.
학술대회는 현장 등록만 하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성과는 올해 말 학술총서로 발간된다. 국립나주문화유산연구소 관계자는 "이번 논의를 계기로 백제·가야·신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연구가 부족했던 마한사의 학문적 토대를 보강하고, 내년까지 공동 연구를 이어가 관학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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