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국민의힘 원내대표실 압수수색 종료…임의제출로 자료 제공

특검, 형사소송법 절차 따라 영장 집행…기한 하루 전 마무리
강한 반발에 압수수색 집행 대신 자료 임의제출로 대체
추경호 전 원내대표, 표결 방해 의혹 핵심

'계엄 해제 표결 방해 의혹'을 수사 중인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팀이 국민의힘 원내대표실 압수수색을 사흘 만에 마무리했다.

연합뉴스

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

4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이날 국민의힘 측과 협의를 거쳐 형사소송법 절차에 따라 원내대표실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을 집행했다. 해당 영장의 집행 기한은 오는 5일까지로, 만료를 하루 앞둔 시점이었다.


앞서 특검은 지난 2일과 3일 두 차례 원내대표실 압수수색을 시도했으나, 국민의힘 의원들이 국회 내에서 연좌 농성을 벌이며 강하게 반발해 모두 무산됐다. 국민의힘은 "압수 대상 기간이 지난해 5월부터로 지나치게 광범위하다"며 정치적 탄압이라고 반발해왔다.

특검은 그러나 사흘간의 협의 끝에 자료 확보 방식과 절차에 합의, 이날 영장 집행을 완료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은 임의제출 형식으로 자료를 제공했다.


특검팀은 추경호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윤석열 전 대통령 측의 요청을 받고 의원총회 장소를 여러 차례 바꾸는 방식으로 의원들의 계엄 해제 표결 참여를 방해했다는 의혹을 수사 중이다. 전날에는 추 전 원내대표의 자택과 사무실, 차량 등을 압수 수색을 했으며, 국민의힘 조지연 의원실과 당 사무처 직원의 휴대전화도 압수 대상에 포함됐다.




오유교 기자 5625@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