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0.08%↑…규제에도 재건축·핵심지 강세[부동산AtoZ]

강남3구 상승세 둔화, 마포·용산·성동은 확대
수도권 보합·지방 하락세 속 서울만 상승 유지
전세 수요는 꾸준, 서울 전셋값 0.07%↑
"공급 공백·재건축 기대감 여전"
곧 발표될 공급대책이 분수령 될 듯

서울 아파트값이 31주 연속 상승했다. 상승폭은 직전 주와 같았지만, 일부 지역에서 매수세가 되살아나는 조짐도 보인다.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6억 원으로 제한하는 6·27 대출 규제 효과가 약화하는 분위기가 감지되면서 향후 공급대책에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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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9월 첫째 주(1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와 같은 0.08% 상승을 기록했다. 31주 연속 상승을 이어갔다.


지역별로 보면 강남 3구는 서초(0.13%)·강남(0.09%)이 보합세, 송파는 0.20%에서 0.19%로 소폭 둔화했다. 반면 중구(0.11%), 용산구(0.13%), 성동구(0.20%), 마포구(0.12%) 등은 오름폭이 커졌다. 한국부동산원은 "전반적인 관망세 속에서도 재건축 단지와 선호 지역에서 상승 계약이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수도권 전체 상승률은 0.02%로 소폭 둔화했다. 경기(0.00%)는 보합 전환했고, 인천은 하락 폭이 확대됐다. 지방(-0.02%)은 직전 주와 같은 수준이지만 5대 광역시는 낙폭이 커졌다. 전국 평균 매매가는 3주째 보합이다.


전세 시장은 서울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이어졌다. 서울 전셋값은 0.07% 올라 직전 주(0.06%)보다 확대됐으며, 수도권 전체는 0.03% 상승, 지방은 0.02% 상승했다. 역세권·대단지 등 선호 단지를 중심으로 임차 수요가 꾸준히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부동산 업계는 대출 규제의 직접적 효과가 한계에 이르렀다고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규제가 매수 심리를 꺾는 데 일정 부분 기여했지만, 공급 공백과 재건축 기대감이 맞물리면서 수요가 일부 살아나고 있다"며 "곧 발표될 공급대책이 시장 안정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했다.




오유교 기자 56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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