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의장, 中 전승절 행사서 김정은과 악수하고 대화

열병식 직전 망루 대기실서 만나

중국 전승절 제80주년 기념행사 참석차 베이징을 방문 중인 우원식 국회의장이 3일 열병식에 앞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나 악수를 하며 짧게 대화를 나눴다.


의장실에 따르면, 우 의장은 이날 베이징 톈안먼 망루에서 열병식을 참관하기 전 대기실에서 김 위원장과 악수하며 인사를 나눴다. 두 사람은 짧게 대화를 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우원식 국회의장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연합뉴스

우원식 국회의장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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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 의장 외에 우리 측 인사들은 행사에서 북측 인사와 별다른 접촉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중국 방문에는 김태년·박지원·박정·홍기원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준형 조국혁신당 의원이 동행했는데, 삼엄한 경계 탓에 사진 촬영 등이 사실상 불가능한 분위기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의원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북한 측 인사와 접촉해 보려 했으나 망루나 리셉션 모두 자리가 멀어 여의찮았다"고 전했다.


우 의장과 김 위원장은 공식 행사장에서 매우 떨어진 좌석에 앉은 것으로 확인됐다. 우 의장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우측의 끝 쪽에 앉았고, 김 위원장은 시 주석 바로 왼편에 자리한 모습이 중국중앙TV(CCTV)가 중계한 열병식 현장 영상에 포착됐다.




최호경 기자 hocanc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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