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민주당 보면 폭주기관차 떠올라…반드시 전복될 것"

"與, 특검에 표적수사 하명, 큰일낼 사람들"
이준석엔 "합당이든 선거연대든 협력해야"

오세훈 서울시장은 3일 내란특별법을 추진 중인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요즘 정부·여당을 보면 폭주 기관차를 떠올리게 된다"며 "역사적 전례를 보면 폭주 기관차는 반드시 궤도를 이탈해 전복된다"고 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달 27일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에서 열린 제322회 시의회 임시회 개회식에서 신임 간부를 소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달 27일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에서 열린 제322회 시의회 임시회 개회식에서 신임 간부를 소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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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시장은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한강, 서울의 미래 : 내일이 더 기대되는 서울' 토론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이 내란특별법을 추진하고, 특검이 국민의힘 압수수색을 시도하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지금처럼 과도한 행태를 계속 보이면 국민의 냉엄한 견제가 시작될 것"이라며 이같이 답했다.

오 시장은 "지금 국민의힘은 정권을 잃어버리고 이제 겨우 전열을 재정비하는 중"이라며 "그런 타이밍을 놓치지 않고 과도한 정치 공세로 야당을 뒤흔드는 폭주 기관차의 모습에서 저는 정말 전복이 멀지 않았구나 하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여당에 촉구한다. 과유불급"이라며 "내란특별재판부를 비롯한 최근 일련의 여당 행태를 보면서 많은 국민이 깊이 우려하기 시작했다는 점을 분명하게 경고한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전현희 민주당 3대특검종합대응특별위원회 총괄위원장이 최근 "지방자치단체의 내란 가담 행적도 반드시 파헤쳐야 한다"고 말한 것에 대해선 "보기에 딱하다"고 했다.

오 시장은 "사실상 특검에 표적 수사를 하명하는 모습을 보면서 정말 큰일 낼 사람들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며 "정부·여당이 보여주는 여러 난맥 때문에 내년 지방선거 자신이 없어지면서 이치에 맞지 않는 수단을 동원해서라도 수도권 단체장을 끌어내려야겠다는 입장 표명이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오 시장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에는 "공세가 극심한 상황임에도 대표가 중심을 잡고 지금까지 흐트러졌던 전열을 재정비하고 또 국민 지지 기반과 외연을 확장해야 하는 양립하기 힘든 두 가지 목표를 향해 열심히 뛰어주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했다.


오 시장은 "그런 의미에서 새로 출범한 지도부 인선을 보니까 다소 안심이 된다"며 "대변인, 사무총장, 정책위의장을 비롯해 속속 이뤄지는 인적 충원을 보면서 이 두 가지 양립하기 힘든 목표를 향해 고심 끝에 인선하고 있구나 하는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오 시장은 이준석 대표가 이끄는 개혁신당과의 연대 계획 관련해선 "개혁신당과 합당이 됐든, 선거 연대가 됐든 어떤 형태로든 합심, 협력해서 폭주 기관차를 견제할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은 변함없다"고 했다.


오 시장은 "특히 약 9개월 뒤로 다가온 지방선거를 앞두고 개혁신당과의 협력이 가장 효율적인 폭주 기관차 견제이지 않을까 기대한다"며 "(저도) 이미 역할을 시작했다. 당연히 당에 책임 있는 중진으로서 바람직한 방향으로 물꼬를 트는 데 역할을 자제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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