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민주, 나경원 발언 침소봉대...추미애 윤리위 제소해야"

민주 초선의원 나경원 윤리위 제소 방침에 맞불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나경원 의원의 초선 관련 발언을 문제 삼아 윤리위원회 제소 방침을 밝힌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윤리위에 제소해야 할 사람은 추미애 법사위원장"이라고 맞받아졌다.


3일 신동욱 국민의힘 의원은 당 원내대표실 앞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 자유발언을 통해 "민주당에서 나 의원이 추 위원장의 법사위 운영 방식에 항의하면서 한 마디 한 것을 침소봉대해 설명했다"고 지적했다.

2일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 등이 추미애 위원장의 회의 진행 방식에 항의하며 더불어민주당 의원들과 언쟁하고 있다. 2025.9.2 김현민 기자

2일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 등이 추미애 위원장의 회의 진행 방식에 항의하며 더불어민주당 의원들과 언쟁하고 있다. 2025.9.2 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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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법사위 소속 이성윤 의원 등 민주당 초선의원들은 나 의원의 초선 비하 발언을 규탄한다며 윤리위 제소 방침을 밝혔다. 나 의원은 전날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초선의원을 향해 "초선은 가만히 있으라"고 발언한 바 있다. 국민의힘에서 나 의원을 법사위 국민의힘 간사로 추대했으나 추 위원장이 간사 선임 안건을 상정하지 않자, 이에 항의하는 차원이었다는 설명이다.


신 의원은 "민주당에서는 국회법과 관행을 완전히 무시하면서 (나 의원 발언에) 우르르 몰려나와 규탄하는 것에 실소를 금할 수 없다"며 "추 위원장이 나 의원을 두려워하는 게 아니라면 간사로 선임하라"고 촉구했다.


법사위 소속 조배숙 국민의힘 의원도 "법사위는 모든 상임위의 상원과 같은 곳으로 상임위원장은 여야를 잘 아우르는 중립적 태도로 회의를 운영해야 한다"며 "(추 위원장은) 민주당의 의석수만 믿고 상임위원장으로서 업무를 망각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오히려 추 위원장이 국회법상 위원장으로서 중립 의무를 위반하고 있다"며 "추 위원장을 윤리위에 제소하기 위해 준비하겠다"고 경고했다.





최유리 기자 yr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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