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이 올해 외국인 관광객 200만명을 넘어섰다. 2014년 집계 이래 최단기간 기록으로 연말까지 300만명 돌파가 예고됐다.
부산시(시장 박형준)는 올해 7월까지 부산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200만3466명으로 집계돼 200만명을 넘어섰다고 27일 알렸다.
지난 4월 100만명을 최단기간에 돌파한 뒤 불과 3개월 만에 20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연내 300만명 달성은 무난할 전망이다.
올해 7월까지 외국인 관광객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162만4779명보다 약 23% 늘었다. 국가·지역별로는 대만 37만7912명, 중국(31만5318명, 일본 26만6707명, 미국 14만5535명, 필리핀 9만9536명 순으로 많았다. 시는 주요 방한국 대부분에서 증가세가 이어지며 부산 외래 관광시장이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시는 관광객 급증 배경으로 ▲2030 엑스포 유치 과정에서 부산의 글로벌 도시 브랜드 가치 제고 ▲맞춤형 관광상품 판매와 융합 콘텐츠 육성 ▲해양관광 경쟁력 강화 ▲외국인 전용 자유이용권 '비짓부산패스' 안정적 운영 등을 꼽았다.
대만 관광객을 겨냥해 돼지국밥 콘셉트 기내식을 선보이고 등산과 사찰을 결합한 '템플레킹', 부산 야경과 문화를 접목한 '별바다부산 나이트 페스타' 같은 지역 특화 콘텐츠가 호응을 얻었다. 해운대·광안리 해수욕장에 더해 올해 처음 개장한 다대포해수욕장은 방문객이 2배 이상 늘었고 국제보트쇼와 국제해양영화제, 해양치유 프로그램 운영 등이 관광 수요를 끌어올렸다.
외국인 전용 관광패스인 '비짓부산패스'는 상반기에만 48만장이 팔려 전년보다 2배 증가했다. 교통·관광시설 할인 혜택을 통합해 '부산여행 필수품'으로 자리 잡으며 편의성과 만족도를 동시에 끌어냈다는 평가다.
시는 하반기에도 글로벌 메가이벤트와 축제를 관광상품화해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페스티벌 시월'과 '부산불꽃축제', 태양의 서커스 부산 공연 등이 대표적이다. 또 중국 단체관광 무비자 허용에 대비해 국경절(10월 1~8일)에 맞춘 마케팅을 강화하고 도심 속 바다를 활용한 차별화된 상품 개발에도 박차를 가한다.
박형준 시장은 "2014년 집계 이래 최단기간 외국인 관광객 200만명 돌파는 국제관광도시 부산을 향해 추진한 사업들이 성과를 내고 있다는 방증"이라며 "300만명 목표를 훌쩍 넘을 것으로 기대되며 글로벌 관광허브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힘을 쏟아붓겠다"고 힘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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