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동구(구청장 정원오)가 극심한 가뭄으로 생활용수난을 겪고 있는 강릉시에 급수차 3대를 투입해 긴급 급수 지원에 나섰다. 성동구는 이달 2일부터 6일까지 5일간 매일 12t급 급수차 3대를 정기 운행해 총 180t의 생활용수를 공급할 계획이다.
강릉시는 최근 기록적인 가뭄으로 생활용수의 87%를 담당하는 오봉저수지 저수율이 15%까지 떨어지며 물 부족이 심화됐다. 이에 강릉시는 수영장과 공중목욕장 운영을 중단하는 등 생활용수 절감 대책을 시행 중이다.
정부도 지난달 30일 강릉 지역에 가뭄으로 인한 ‘국가 재난사태’를 최초로 선포하고 총력 대응에 나섰다. 이재명 대통령은 같은 날 강릉에서 회의를 주재하며 전국 지방자치단체의 협조와 군·소방 급수차 동원을 당부했다.
성동구의 급수 지원은 이러한 중앙정부 요청에 발 빠르게 호응한 사례로, 서울시 자치구 중 선제적으로 나선 것이다. 성동구는 3일부터 삼척시와 협력해 삼척에서 생활용수를 실어와 강릉 현장에 하루 2~3회 공급할 예정이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강릉시의 가뭄 극복에 성동구가 조금이라도 어려움을 함께 나누고 보탬이 될 수 있길 바라는 마음으로 급수차 지원을 결정했다”며, “하루빨리 단비 소식이 들려와 가뭄이 해소되고, 목마른 강릉의 일상이 다시 평안해질 수 있기를 성동구민 모두가 한마음으로 기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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