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육아휴직급여를 받은 남성이 사상 처음 4만명을 넘어섰다. 맞벌이 가구와 여성 관리자 비율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여성가족부가 2일 발표한 '2025 통계로 보는 남녀의 삶'에 따르면 지난해 육아휴직급여 수급자는 총 13만3000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남성은 4만2000명(31.6%)으로 처음으로 4만명 선을 돌파했다. 10년전(4872명)과 비교하면 무려 10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급여 수급자도 2만7000명으로 10년 전보다 여성은 12.4배 남성은 19.2배 증가했다. 남녀 모두 300인 이상 대기업 종사자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맞벌이 가구 역시 증가세를 보였다. 2024년 18세 미만 자녀가 있는 맞벌이 가구 비율은 58.5%로 2015년(47.2%)보다 11.3%포인트 늘었다. 특히 자녀 연령이 6세 이하인 맞벌이는 53.2%로 10년 새 15.1%포인트 급증했다. 맞벌이 가구 비율은 30대(61.5%), 40대(59.2%), 50대(58.0%) 순으로 많았다.
여성 관리자 비율도 꾸준히 상승세다. 지난해 여성 관리자 비율은 22.5%로 2015년(19.4%)대비 3.1%포인트 올랐다. 특히 공공기관 여성 관리자 비율은 같은 기간 15.9%에서 25.4%로 뛰어올랐다.
4급 이상 국가공무원 중 여성 비율은 26.3%로 2015년(12.1%)보다 14.2%포인트 올랐으며 지방공무원 5급 이상 여성 비율 역시 34.6%로 10년전(11.6%)보다 23.0%포인트 상승했다.
고용 지표에서도 변화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15~64세 여성 고용률은 62.1%로 2015년보다 6.4%포인트 올랐고 특히 30대 초반 여성 고용률은 73.5%로 13.9%포인트 증가했다. 기혼 여성의 경력 단절 비율은 같은 기간 21.7%에서 15.9%로 낮아졌다.
여가부는 "가족형태, 경력단절, 일생활 균형 등과 같이 우리 생활과 밀접한 사회 현상을 세심히 살펴 국민의 삶에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 수 있는 정책을 발굴하고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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