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은 2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가성장전략과 관련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1% 수준까지 추락한 잠재성장률을 끌어올리기 위한 범정부 종합대책을 신속히 수립하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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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은 이날 기획재정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행정안전부 등 관계 부처로부터 업무보고를 받고 국가성장전략에 관해 논의했다. 이 대통령은 "산업생산, 소비, 설비투자가 나란히 증가세로 전환됐고 소매 판매의 경우 소비쿠폰에 힘입어 29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면서도 "잠재 성장률을 끌어올리지 않으면 어떤 정책도 반짝 효과에 그칠 게 분명하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적극재정과 생산적 금융을 양대 마중물로 삼아 신기술 혁신지원, 규제개혁, 산업재편, 인재양성 등을 포괄하는 종합 대책 마련을 당부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어떤 제약에도 얽매이지 말고 과감한 해법을 준비해주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 대통령은 국무회의 법률공포안건에 포함된 상법개정안과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2·3조 개정안)과 관련해 "자주 하는 말로, 새는 양 날개로 난다. 기업·노동 둘 다 중요하다"면서 "어느 한쪽 편만 있어서는 안 된다. 소뿔 바로잡자고 '교각살우' 잘못을 범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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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 대통령은 오는 23일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제80차 유엔(UN) 총회에 참석해 기조 연설한다. 24일에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의장국 자격으로 인공지능(AI)과 국제평화안보를 주재로 공개 토의를 직접 주재한다. 대한민국 대통령으로는 첫 사례로, 한국이 9월 한 달 동안 안보리 의장국으로 역할을 수행하게 된 데 따른 것이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이 오는 23일 미국 뉴욕에서 개최되는 제80차 유엔 총회 고위급 회의에 참석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23일 오전 9시부터 오후 2시45분 사이 열리는 첫 세션에서 7번째 기조연설자로 등장해 15분간 연설할 예정이다.
유엔 총회는 매년 9월 셋째 주 화요일부터 일주일 동안 열리며, 193개 회원국 정상급 인사가 대거 참석하는 세계 최대 다자외교 무대다. 강 대변인은 "국제사회와의 연대를 강화하고 글로벌 책임 강국으로서 대한민국 위상을 높이는 다양한 외교활동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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