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오에스지, SUV-MAP 기반 메르스 백신 특허 등록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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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신약 개발 기업 크레오에스지 는 자체 범용 백신 개발 플랫폼인 'SUV-MAP' 기반 메르스 코로나바이러스 백신의 특허를 출원해 최종적으로 등록이 결정됐다고 1일 밝혔다.


이번 메르스 백신은 국제백신연구소와 공동으로 연구 진행한 백신으로, 크레오에스지의 재조합 수포성 구내염 바이러스(VSV) 벡터 기반의 백신 개발 플랫폼인 SUV-MAP에 메르스 바이러스 감염의 주요 단백질인 스파이크(Spike) 유전자를 높은 효율로 발현되도록 탑재해 강력한 면역반응 유도 및 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뛰어난 방어 능력을 나타냈다는 설명이다.

메르스 코로나바이러스(MERS-CoV)는 2~14일의 잠복기를 가지며 고열·기침·호흡곤란, 폐렴 등 심각한 호흡기 질환과 함께 소화기 증상 또는 급성 신부전 등의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어 치사율이 약 20~40%에 달하는 심각한 바이러스다.


2012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첫 보고된 이후 중동 지역을 중심으로 확산됐으며 여행객을 통해 유럽과 아시아 등으로 전파되었고, 한국에서는 2015년 대규모 감염(186명 확진, 38명 사망)이 발생했다. 메르스는 단봉 낙타로부터 사람으로 전파된 인수공통 감염 형태였으며 병원 내 의료진과 가족, 접촉자를 통한 급속한 확산을 특징으로 한다.


이러한 높은 치사율과 전 세계적 전파 가능성 때문에 메르스 백신 개발을 통한 보건안보의 중요성이 인식되어 온 가운데 크레오에스지의 이번 메르스 백신 특허 등록은 공중 보건 위기 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진전이라고 할 수 있다.

크레오에스지 관계자는 "SUV-MAP 관련 원천 기술은 지난해 10월 유럽 특허청(EPO)으로부터 특허로 등록된 바 있고 SUV-MAP 기반의 지카 바이러스 백신 특허가 지난 3월에 국내 특허 등록된 것에 이어, 이번 메르스 특허 등록은 SUV-MAP 플랫폼 기반의 기술적 혁신성을 다시 한 번 확인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특허 등록을 토대로 메르스 백신의 전임상 및 임상 개발을 가속화함과 동시에 해외기술 수출도 적극적으로 타진하고자 하며 SUV-MAP 플랫폼을 활용한 다양한 감염병 대응 백신 파이프라인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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