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OP과 K-드라마 열풍에 힘입어 K-뷰티도 세계 시장으로 뻗어나가고 있다. 미국과 일본 시장 내 성장세는 가파르다. 하지만 매출 성장세에 비해 주가가 더 가파르게 올랐다. 이제 K-뷰티를 이끄는 화장품 업종의 매출 추이에 주목하는 모양새다. 29일 미래에셋증권은 '화장품, 미국 오프라인이 열린다' 보고서를 통해 미국에서는 오프라인으로 채널 다변화가 이뤄지고 있고, 지역별로는 상대적으로 점유율이 낮았던 유럽 시장 성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향후 트렌드에 따라 매출이 빠르게 늘어날 수 있다. 배송이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울타뷰티, 세포라와 같은 뷰티 전문 리테일러 상위권 브랜드들은 해당 채널에서만 1000억원대 이상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오프라인 시장 진입 3년차 이상을 넘어 성숙기로 여겨진 미국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유럽 시장 점유율도 올라갔다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미국과 유럽의 화장품 시장 규모는 비슷하다. 하지만 한국 화장품은 매달 미국으로 1억5000만달러가 수출되는 반면 유럽에는 9000만달러가 수출되고 있다. 아직 시장 진입 초기다. 유럽의 수입 화장품 전체 규모 가운데 한국산 점유율은 5% 수준이다. 일본 40%, 미국 20%, 중국 15%로 추정되는 수치와 비교해 현저히 낮다.
하지만 한국 화장품의 유럽 시장 공략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지난해 국가별 화장품 수출 비중은 중화권 31%, 미국 18%, 동남아 14%, 일본 10%, 유럽 7%였다. 올해는 중화권 25%, 미국 18%, 동남아 13%, 일본 10%, 유럽 10%였다. 유럽은 전년 동기 대비 68%나 성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