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철의 광주시의회 의원이 28일 제336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하고 있다. 광주시의회 제공
광주시의회 심철의 의원(더불어민주당, 서구4)은 28일 제336회 임시회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최근 집중호우로 인한 맨홀 사고의 심각성을 지적하며, 광주시가 맨홀 추락방지시설 설치를 의무화하고 적극적인 예산 반영을 촉구했다.
심 의원은 "지난 3일 서구 쌍촌동 도로에서 25세 청년이 열린 맨홀에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고, 7월 17일 북구 매곡동에서도 맨홀 뚜껑이 열린 채 방치된 사례가 있었다"며 "불과 이틀 동안 10건이 넘는 맨홀 이탈 신고가 접수된 것은 시민들이 언제 어디서든 위험에 노출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2022년 서울 강남역 참사, 최근 부산의 추락사고까지 이미 값비싼 교훈을 얻었음에도, 전국의 맨홀 추락방지시설 설치율은 7%에 불과하다"며 "광주 설치율은 전국 최하위 수준인 3%로, 시민 안전이 사실상 방치된 상태다"고 지적했다.
그는 "예산 부족을 이유로 시민 안전을 후순위로 미룰 수 없다"며 "특히 어린이 통학로, 어르신 복지관 인근, 상습 침수지역부터 단계적으로 설치해 나가야 한다. 이를 위해 조례 제정과 예산 확보를 병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기후 위기로 인한 재난은 전국적인 문제인 만큼 중앙정부가 재정적 지원에 나서야 한다"며 "광주시의회가 한목소리로 국비 지원을 요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심 의원은 "시민의 생명과 안전은 타협할 수 없는 기본권이며, '대책은 있었지만, 실행은 없었다'는 비판이 더 이상 반복돼서도 안 된다"며 "광주가 시민이 안심하고 거리를 걸을 수 있는 도시가 될 수 있도록 적극적이고 책임 있는 대응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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