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화학식 가스센서 제조사 센코 주가가 강세다. 중국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이 급격히 커지면서 중국 내 파운드리 업체인 SMIC와 공급 계약을 맺은 점이 부각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중국판 엔비디아' 기대감을 받는 AI 특화 반도체 설계업체 캠브리콘도 SMIC에 일부 제조를 맡긴다는 소식도 호재로 꼽혔다.
28일 오전 10시9분 기준 센코 주가는 전날 대비 6.26% 오른 2460원을 기록했다. 중국 AI 반도체 시장 확대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2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FT)는 화웨이가 연말까지 AI칩 생산 전용 공장에서 생산을 시작하고, 2026년에는 AI칩 생산 시설 2개가 더 가동될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한 중국 최대 반도체 기업 SMIC도 내년 7나노미터 공정 칩 생산 용량을 두 배로 늘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 경우 센코의 실적 성장도 예상된다. 반도체 팹(생산 공장)에 필수인 가스경보기를 공급 중이기 때문이다. 고객사의 생산량과 생산 시설이 확충될수록 매출이 늘어나는 구조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센코2025년 상반기 보고서에 따르면 센코는 화웨이와 SMIC 등 중국 주요 반도체 제조사 공장 심사를 통과하고 반도체용 특수가스 감지기 성능 평가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현지 교정 및 안정화를 위한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있으며,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제품을 공급할 예정이다.
특히 최근 '중국판 엔비디아'로 꼽히는 반도체 설계 업체 캠브리콘도 대만 TSMC와 함께 중국 SMIC에도 제조를 맡기고 있다. 중국 경제매체 차이롄서 등에 따르면 캠브리콘은 올해 상반기 매출 28억8000만위안(약 56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48% 급증했다. 상반기 순이익도 10억4000만위안으로 전년 동기 순손실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캠브리콘은 AI 칩 개발을 위한 39억8500만위안(약 7800억원) 규모 자본조달 계획을 발표하는 등 연구개발 투자를 확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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