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구청장 정문헌)가 27일 지하철 1·6호선 동묘앞역의 역명을 ‘숭인역’으로 바꾸자는 취지의 개명 캠페인을 전개했다.
이날 동묘앞역 10번 출구 앞 인도에서는 한국자유총연맹 종로구지회와 주민들이 함께 전단지를 배부하고 서명운동을 벌이며 개명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넓혔다.
숭인역 개명 캠페인 모습. 종로구 제공.
현재 역명으로 쓰이는 ‘동묘’는 삼국지 장수 관우의 위패를 모신 ‘동관왕묘’에서 비롯됐다. 이는 임진왜란 당시 명나라 장수들이 주둔하면서 조선에 관왕묘를 세우고자 선조 34년(1601년)에 건립된 사당으로, 1963년 보물 제142호로 지정됐다.
하지만 종로구는 동묘가 중국 장수를 숭배하던 사당이라는 점에서 우리나라 고유 역사·문화와는 거리가 있으며, 종로지역의 정체성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구는 조선시대 한성부의 행정구역 명칭인 숭신방·인창방에서 유래한 ‘숭인’으로 역명을 변경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미 지역 주민들과 인근 상인들은 오랫동안 ‘동묘앞역’ 대신 ‘숭인역’을 요구해왔으며, 이번 캠페인은 그 움직임을 제도화하기 위한 첫걸음으로 평가된다.
정문헌 종로구청장은 “지역 주민과 상인들의 오랜 바람이 결실을 맺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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