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고위 당국자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반도체 관세 부과가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대만 TSMC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27일 중국시보 등 대만 언론이 보도했다.
TSMC 최대 주주인 대만 국가발전위원회(NDC)의 류징칭 주임위원(장관급)은 25일 닛케이아시아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류 주임위원은 TSMC가 현재 미국에서 직접 투자를 진행하고 있고 대만의 반도체 부품 직접 수출 비중이 1%에 불과해 반도체 관세의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로 인해 트럼프 행정부가 반도체에 관세를 부과해도 TSMC 운영에는 거의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류 주임위원은 대만 기업이 진출한 텍사스와 애리조나 등 주 정부와 세금 부담을 줄이기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향후 대만 기업이 미국에 공장을 건설할 경우 미국 현지 정부의 지원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TSMC는 지난 3월 미국 내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1000억달러를 추가 투자해 공장 등을 증설하겠다고 발표했다. 4월엔 애리조나주에서 미국 내 세 번째 공장을 착공했다. 류 주임위원은 이러한 사업 배치가 TSMC가 미국 정책에 대응할 때 더 큰 유연성을 제공한다고 했다.
최근 일본 반도체 장비업체 도쿄일렉트론(TEL)의 대만 자회사 직원이 TSMC 최첨단 공정 기술을 유출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류 주임위원은 TSMC가 조사 결과에 따라 대응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대만 기업과 일본 반도체 장비업체가 깊은 유대관계를 맺고 있다며 이번 사건이 양측의 관계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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