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이규석 "반도체·로봇사업 진출…혁신 속도 높인다"

반도체·로보틱스서 "미래 성장 기회 잡겠다"
디스플레이·SDV 솔루션 등 선도 기술 라인업 구축
"핵심부품 비계열 매출 비중 확대…2033년 40%"

현대모비스가 27일 CEO 인베스터 데이를 통해 차세대 핵심 분야인 차량용 반도체와 로보틱스 시장에서 미래 성장 기회를 잡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반도체와 로보틱스 사업에 본격 진출을 선언하는 동시에 전동화와 SDV(소프트웨어 중심 차량) 등 미래 모빌리티 핵심 부품 개발에도 속도를 낸다는 구상이다.


현대모비스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호텔에서 투자자 대상 '2025 CEO 인베스터 데이'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 이규석 현대모비스 사장은 "미래 핵심 제품 중심으로 투자와 연구개발 인원 등 자원을 집중해 성장 모멘텀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이규석 현대모비스 사장이 27일 여의도 페어몬트 호텔에서 열린 '2025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회사 미래 성장 전략과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현대모비스

이규석 현대모비스 사장이 27일 여의도 페어몬트 호텔에서 열린 '2025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회사 미래 성장 전략과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현대모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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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로보틱스서 "미래 성장 기회 잡겠다"

이날 행사에서 현대모비스는 차세대 차량용 반도체와 로보틱스 분야의 경쟁력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차량용 반도체 개발은 시스템 반도체와 전력 반도체 투트랙으로 이뤄진다. 먼저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서는 SDV 차량 제어에 필요한 네트워크 기능을 하나의 칩에 통합한 △통신용 SoC(System on Chip), 배터리 안정화에 필요한 △배터리 모니터링 반도체(BMIC)에 대한 자체 설계 역량 확보에 나선다.


현대모비스는 현재 에어백용 반도체와 모터 제어, 전장 부품인 AVN(오디오·비디오·내비게이션)용 전원 반도체 등 총 16종의 반도체를 자체 개발했다. 양산은 외부 파운드리를 통해 이뤄지며, 올해 양산된 수량만 2000만개에 달한다. 현재는 차세대 차량용 반도체 11종을 개발 중이다.


아울러 현대모비스는 이번 행사를 통해 로보틱스 핵심 부품인 '액추에이터' 시장 진출 계획도 처음 밝혔다. 이 사장은 "자동차 부품 개발과 양산 경험을 토대로 차량 조향 시스템과 기술적 유사성이 높은 액추에이터 분야에서 신사업 기회를 찾기로 했다"고 밝혔다. 액추에이터는 로봇의 동작을 제어하는 구동 장치다. 현대모비스는 로봇 액추에이터 분야를 시작으로 센서와 제어기, 핸드그리퍼(로봇 손) 등 다양한 영역으로 사업 확장을 검토 중이다.

현대모비스 CEO 인베스터데이 주요 내용. 현대모비스 제공

현대모비스 CEO 인베스터데이 주요 내용. 현대모비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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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플레이·SDV 솔루션 등 선도 기술 라인업 구축

이 사장은 현대모비스가 선도하고 있는 윈드쉴드 디스플레이, SDV 솔루션 등 다양한 기술 개발 현황도 소개했다. 현대모비스는 차량 전면 유리창을 투명 디스플레이로 활용하는 신기술을 통해 차세대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을 공략한다. 현재 글로벌 광학 기업 독일 ZEISS와 공동 개발 중이며, 오는 2029년경 제품을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SDV 요소 기술 개발에도 속도를 낸다. 현대모비스는 이미 확보한 전기·전자 제어 솔루션(E/E Architecture) 역량을 발전시켜 다양한 고객사와 차종에 적용할 수 있는 표준화된 플랫폼 개발을 진행 중이다. 2028년 이후 글로벌 고객 대상 본격적인 사업화에 나설 방침이다.


"핵심부품 비계열 매출 비중 확대…2033년 40% 목표"

이 사장은 올해 인베스터 데이에서도 수익성 강화를 통한 사업 체질 개선을 강조했다. 고부가 가치 중심 제품으로 라인업을 구성해 2027년까지 연평균 매출 성장률을 8% 이상으로 끌어올리고 영업이익률도 5~6% 수준을 달성할 방침이다.


2025 CES에서 공개된 현대모비스의 홀로그래픽 윈드쉴드 투명 디스플레이 장착 모습. 현대모비스 제공

2025 CES에서 공개된 현대모비스의 홀로그래픽 윈드쉴드 투명 디스플레이 장착 모습. 현대모비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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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체질 개선을 바탕으로 글로벌 수주 실적도 크게 늘린다. 현대모비스는 오는 2033년까지 핵심 부품 분야에서 비계열사 매출 비중을 40%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북미와 유럽 등 주요 고객뿐만 아니라 중국과 인도 등 고성장 신흥 시장 수주도 대폭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자동차 산업의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제시한 매출 8% 성장, 영업이익률 5~6% 달성의 재무 목표는 그대로 유지했다. 현금 배당은 배당 총 규모를 작년 수준으로 유지하고, 중간 배당을 1000원에서 1500원으로 늘렸다. 올해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도 6100억원 수준으로 확대한다.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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