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네 번째 진술 거부…특검, 29일 구속기소 전망

"한 번 더 소환 후 이르면 금요일 기소"
건진법사, 대체로 혐의 부인
정춘생 조국혁신당 의원 등 고발인 조사

김건희 여사가 25일 민중기 특별검사팀의 구속 후 네 번째 조사에서도 대부분 진술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검팀은 이르면 오는 29일께 김 여사를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길 예정이다.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1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나오고 있다. 2025.08.12 사진공동취재단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1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나오고 있다. 2025.08.12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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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진 특검보는 이날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김건희씨는 오전 10시 출석해 조사받고 있다"며 "대체로 진술거부권을 행사 중"이라고 밝혔다.


김 여사는 지난 12일 구속된 후 14일, 18일, 21일 특검팀에 소환돼 명태균 공천개입 의혹,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건진법사·통일교 청탁 의혹에 관해 조사받았으나 대부분 진술을 거부해왔다.

특검팀은 조만간 김 여사를 한 번 더 소환한 뒤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길 것으로 보인다. 박 특검보는 "이번 주에 한 번 더 (김 여사를) 소환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보인다"며 "구속 기한 만기가 이번 주 일요일(31일)이라 그전에는 당연히 기소돼야 하는데, 이르면 금요일(29일) 정도로 기소 시점을 잡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특검팀은 김 여사와 통일교 사이 연결고리로 꼽히는 건진법사 전성배씨도 이날 불러 조사 중이다. 전씨는 오전 조사에서 진술거부권을 행사하지 않고 대체로 혐의를 부인했다고 한다.


박 특검보는 "전씨는 오늘 구속 후 첫 조사라 기본적으로 가능한 걸 다 물어보고 이후 오늘 조사에서 미처 못 물어본 걸 소환해서 물어볼 계획"이라고 했다.

전씨는 지난 21일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됐다. 그는 2022년 4~8월께 통일교 측으로부터 김 여사 선물용 명품을 받고 각종 사업·인사 청탁을 전달한 혐의를 받는다.


'尹 도이치·장모 관련 거짓해명' 수사 본격화

아울러 이날 특검팀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의혹에 대한 수사도 본격화에 나섰다. 특검팀은 이날 오후 2시 정춘생 조국혁신당 의원과 당 법률위원장을 맡은 서상범 변호사를 고발인 신분으로 소환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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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 4월 조국혁신당은 윤 전 대통령이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과 장모의 잔고증명서 위조 사건과 관련해 허위사실을 공표했다며 경찰에 고발했고, 이후 특검팀이 넘겨받았다.


윤 전 대통령의 장모 최은순씨와 관련한 허위사실 공표 혐의도 고발 건에 포함됐다. 2021년 5월 정진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윤 전 대통령이 '내 장모가 사기를 당한 적은 있어도 누구한테 10원 한 장 피해준 적이 없다'고 말했다"고 전한 바 있다.





염다연 기자 allsal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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