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시는 내달 7일까지 한옥마을역사관에서 '다시 펼쳐보는 청춘의 한 장면'을 주제로 한 특별전시가 열린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지난 6월 옛 도지사관사였던 하얀양옥집에서 진행된 '전주 기록사진 전시회'가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은 데 힘입어 기록의 가치를 시민들과 함께 되새길 수 있도록 당시 전시를 통해 공유된 학창 시절의 기억을 다시 한번 소환한 것이 특징이다.
전시 공간에는 덕진공원과 풍남문, 향교, 전동성당, 경기전 등 전주의 주요 문화유적지와 함께 1937년 전주역 통학 장면과 1960년대 종합경기장 학교 행사 등 지금은 쉽게 접하기 어려운 기록사진 80여점이 전시됐다.
주요 전시 자료는 ▲1954년 풍남국민학교 입학생 기념사진(101명) ▲1962년 전흥국민학교(선교사 설립) 졸업사진 ▲1965년 전주기전여고 체육대회 가장행렬 ▲1955년 전주여고 무용부 활동 ▲1974년 전라고등학교 체육대회 기마놀이 ▲1974년 전주농림고등학교 밴드부 미원탑 거리공연 사진 등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교육사적으로도 의미 있는 희귀 교과서 8점이 함께 공개된다. 구체적으로 ▲1946년 초등 지리교본 ▲1947년 초등 셈본(5-2)과 초등 이과(5-1) ▲1947년 초등 새 전과 자습서 ▲1948년 우리나라의 생활(4-1) ▲1949년 중등 사회생활과 이웃 나라의 생활(지리) 등 미군정기 발행본이 포함됐다.
이 자료들은 과거 조촌공립국민학교에서 실제 사용된 것으로, 기증자가 중등과정까지의 교과서 일체를 소중히 보관하고 있다가 전주시민기록관에 기증한 귀중한 기록물이다.
최현창 시 기획조정실장은 "이번 전시는 시민들이 소중히 간직해온 기록물을 시민기록관에 기증해 주신 덕분에 뜻깊은 기록 사진 전시로 선보일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민간 기록물을 중심으로 전주만의 고유한 기억을 공유하고 기록의 가치와 책임을 함께 나누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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