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스페인 카스텔데펠스시와 미식문화 교류 프로젝트에 들어간다.
시는 지난 22일 마누엘 레예스 로페스 카스텔데펠스 시장과 길예르모 마사나 로메로 시의원이 부산을 방문해 양 도시 간 미식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24일 알렸다. 이날 오전 시청 국제의전실에서 열린 만남에 조규율 부산시 시민건강국장이 함께했다.
이번 교류는 내년 카스텔데펠스에서 열리는 세계미식도시연합(델리스네트워크) 연차총회를 앞두고 마련됐다. 부산은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회원으로 가입돼 있으며 현재 세계 18개국 25개 도시가 참여하고 있다.
부산시와 스페인 카스텔데펠스시가 미식문화 교류 협력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부산시와 카스텔데펠스시는 ▲부산국제음식박람회·부산마리나셰프챌린지와 카스텔데펠스 미식 페스티벌 상호 초청 ▲셰프·조리 전공 학생 교류 프로그램 ▲공동 미식 축제 개최 ▲델리스네트워크를 통한 공동 협력사업 발굴 ▲정기적 교류 프로그램 운영 등 다양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양측은 지속 가능한 미식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기로 뜻을 모았다.
마누엘 레예스 로페스 시장은 "이번 교류 기회가 생겨 영광이다. 내년 카스텔데펠스에서 열리는 델리스네트워크 연차총회에 부산을 초청하고 싶다"며 "부산국제음식박람회와 부산마리나셰프챌린지대회에 우리 셰프들이 참가해 전통 음식을 선보이고 싶다"고 말했다.
시는 환영의 뜻을 전하며 상호 교류 의지를 확인했다. 부산시는 외식산업을 도시 경쟁력의 핵심 동력으로 삼아 '미식도시 부산' 전략을 추진 중이다. 대표적인 정책 성과로는 ▲부산의 맛집과 미식 이야기를 담은 '부산의 맛' 가이드북 ▲지역 식재료를 활용한 창의적 요리법 'B-FOOD 레시피' ▲전국 최초 인공지능(AI) 기반 외국어 메뉴판 제작 플랫폼 '부산올랭' 등이 있다.
조규율 시민건강국장은 "이번 방문을 계기로 부산과 카스텔데펠스가 긴밀한 협력 관계를 이어가길 기대한다"며 "세계 미식도시들과 우호적 협력을 확대해 부산이 세계적인 미식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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