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문경시가 의료 취약계층을 위해 추진한 '농촌 왕진 버스'가 지난 22일 서문경농협에서 마지막 진료를 끝으로 올해 운영을 마무리했다.
올해 사업은 총 2000여 명의 주민에게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며 농촌 복지정책의 모범 사례로 부상했다.
왕진 버스는 거동이 불편하거나 의료 접근성이 낮은 농촌 고령자와 취약계층을 위해 전문 의료진이 직접 현장을 찾아가는 맞춤형 의료지원 프로그램이다.
양·한방 협진을 비롯해 구강검진, 안과 검진 등 실생활 밀착형 진료를 제공해 주민 만족도를 크게 높였다. 특히 장기간 노동으로 근골격계 질환을 앓는 주민들에게 한방 치료가 높은 호응을 얻었다.
문경시는 지난해 시범 운영을 거쳐 올해에는 점촌·문경·동문경·영순·문경축산·서문경 등 6개 농·축협으로 사업을 확대했다. 이는 경북 도내 최대 규모로, 단기간에 2000여 명에 달하는 주민이 혜택을 받으며 '찾아가는 의료서비스'의 필요성과 효과를 입증했다.
현장에서의 지원도 눈에 띄었다. 농·축협은 무더위 속 진료 편의를 위해 전용 수송 차량을 운영하고, 냉방시설과 냉수를 비치하는 등 세심한 배려를 아끼지 않았다. 이러한 협력은 지역 공동체의 연대를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
신현국 문경시장은 "농촌 왕진 버스는 의료지원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이는 주민들의 삶의 질을 개선하고 공동체의 건강 안전망을 강화하는 정책"이라며 "앞으로도 의료 사각지대 해소와 복지 향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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