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권 주자들이 23일 진행된 마지막 방송토론회에서 특검의 중앙당사 압수수색 대응을 두고 엇갈린 주장을 폈다.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은 장동혁 의원을 향해 특검 수사에 강경 대응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김 전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채널A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제6차 전당대회 당 대표 후보자 방송토론회에서 "국민의힘 중앙당사를 압수수색하러 온 특검과 맞서 10박 11일째 철야 농성을 하고 있다"며 "특검이 제가 처음 (농성을) 시작했을 때 물러난 다음 아직 오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전 장관은 장 의원을 겨냥해 "특검이 막무가내로 올 때 당원 명부가 있는 당사를 지키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것"이라며 "장 의원은 무슨 투쟁을 어떻게 하느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장 의원은 "법리와 논리 없이 물리적 방법으로 영장을 끝까지 막을 수 없다"며 "정치는 말로 국민을 설득하고 국민께 무엇이 잘못됐는지를 알리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영장 집행을 막는 것에는 여러 방법이 있다"며 "당사를 지키는 것은 방어적 방법이다. 오히려 공격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영장 집행이 법리적으로 무슨 문제가 있는지 언론에 이야기했고, 국민의 공감을 얻기 위해 1인 시위도 계속 했다"며 "당사 1층을 막는다고 해도 당사에 출입할 수 있는 출입문은 여러 곳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당사를 지켰기 때문에 영장이 재집행되지 않은 게 아니다"라며 "지난 18일 (특검팀이) 본청에 와 원내 지도부와 협의하는 과정에서 법리적으로 다퉈 영장 집행이 불가능하도록 막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김 전 장관은 "특검은 걸핏하면 압수수색을 하고 영장을 집행하러 온다"며 "몸으로 지키는 것은 의미가 없느냐, 논리만 갖고 막을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말로만 하는 게 문제"라며 "투쟁이라는 것은 말로만 하는 게 아니라 힘을 합쳐 온몸으로 온 힘을 다해서 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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