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조국혁신당 정책연구원장이 "2030이 70대와 비슷한 성향을 보이고 있다"며 청년층의 '극우화'를 주장한 데 대해,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강한 어조로 비판을 쏟아냈다. 조 위원장이 자신의 잘못을 덮기 위해 청년을 희생양 삼고 있다는 취지다.
주 의원은 23일 페이스북을 통해 "정말 부끄러움을 모른다"며 "자기 비판한다고 멀쩡한 청년들 욕보이지 말라"고 날을 세웠다.
그는 이어 "2030 세대는 조국 부부가 저지른 불공정한 입시 비리에 분노했다"며 "바른 척, 있는 척하던 조국의 가식에 환멸을 느꼈다"고 지적했다. 또 "죗값을 치르지 않고 사면 받는 그 특권 의식에 치를 떠는 것"이라며 "자기도 60대이면서 70대 성향에 함부로 말하는 꼰대 짓 좀 그만하라"고 직격했다.
끝으로는 "사면 받아 국민 열불나는데 제발 그 입 좀 다물라"고 했다.
앞서 조 위원장은 전날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2030 남성층의 정치 성향에 대한 질문을 받고 "2030이 70대와 비슷한 성향을 보이고 있지 않나"며 "청년들이 미래에 대한 불안 속에서 극우화되는 것은 전 세계적 현상이며, 단순 보수 성향과는 다른 문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른바 극우 성향을 보인다. 아주 걱정"이라고 표현했다.
조 위원장은 지난 15일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석방됐다. 그는 자녀 입시 비리, 청와대 특별감찰 무마 혐의 등으로 징역 2년 형을 선고받고 지난해 12월부터 복역 중이었다. 당초 내년 12월 출소 예정이었지만, 이번 사면으로 형기가 면제돼 정치 활동까지 가능해졌다. 형 집행 종료 후 5년간 제한됐던 피선거권도 함께 복원됐다.
출소 당일 조 위원장은 "오늘 저의 사면·복권과 석방은 검찰권을 오남용해 온 검찰의 독재가 종식되는 상징적 장면의 하나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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