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김학동 예천군수 ,신도시·원도심 균형 스포츠·관광·농업으로 미래 설계

"생활인구 1000만 예천을 경북 중심도시로"

지방소멸 위기와 인구감소라는 구조적 도전에 맞서, 예천군은 새로운 성장 해법을 찾고 있다. 김학동 예천군수는 "생활인구 1000만 명 달성"이라는 도전적인 목표를 내걸고, 신도시 완성과 원도심 상생, 그리고 교육·스포츠·관광·농업의 균형 발전을 통한 미래 비전을 밝혔다.

김학동 예천군수(왼쪽)와 본지 기자의 만남

김학동 예천군수(왼쪽)와 본지 기자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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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북 중심도시 도약의 관문

신도시 개발은 예천군의 핵심 과제에 대해 김 군수는 "이른 시일 내 신도시를 완성하는 것이 예천의 가장 큰 과제라며 복합커뮤니티센터, 패밀리파크, 파크골프장, 국민체육센터 등 생활편의시설을 확충하고 송평천 문화공원과 창의과학인재교육센터도 조성 중이다"며 "자연 친화적 도시환경을 조성하면서 정주 여건을 갖춘 도시로 탈바꿈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 기업·기관 유치도 활발히 추진

김 군수는 "경북 인재개발원이 9월 개소하고 경북체육회 등, 도 산하기관도 이전을 앞두고 있다"며 "KT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준공을 시작으로 약 8만평 규모의 첨단산업단지가 들어서며, 지식산업센터와 e스포츠 국가대표 훈련센터, 글로벌 재생 의료산업도 유치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 원도심과 신도시, 상생의 균형 발전

원도심 활성화 정책으로 김 군수는 "신도시만 발전해서는 안 된다"며 "원도심에 단 샘 어울림 센터, 청년센터, 아이사랑 안심케어센터, 평생학습센터를 조성해 주민들의 여가와 학습 공간을 확충했다"고 강조했다.


예천교육지원청과 공공도서관 신축도 곧 마무리됩니다. 전선 지중화 사업, 간판 현대화 사업으로 도시 미관도 개선되고 있어 원도심도 활력을 되찾고 있다"고 말했다.


◆ 생활인구 1000만 명 목표, 스포츠·관광이 핵심

지방소멸 대응 전략으로 "2030년까지 생활인구 1000만명을 달성하기 위해 5개년 계획을 세웠다"며, 스포츠 마케팅, 관광정책, 축제 활성화가 핵심이다.

육상·양궁 국제대회와 전지 훈련, 파크골프·그란폰도 같은 생활체육 대회 유치로 예천을 '스포츠 메카'로 키우고 있습니다. 관광 분야에서도 회룡포·삼강 전동차 노선, 대형 전망대, 금당실금곡생태공원 등을 통해 체류형 관광지를 완성해 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 축제와 먹거리 개발

김 군수는 "곤충 축제와 활 축제, 농산물축제 등 지역 대표 축제를 더욱 매력적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여기에 예천 한우 특화센터가 준공되면 한우를 비롯한 대표 먹거리 개발로 관광객과 군민 모두가 즐길 수 있는 풍성한 콘텐츠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 스마트농업·예천 한우, 미래 농업의 중심

농업 경쟁력 강화에 대해 "지보면 매창리에 500억원을 투입해 '디지털 혁신 농업타운'을 조성합니다. 청년 농업인 육성과 첨단 농업 기술 접목이 목표입니다. 임대형 스마트팜, 수직농장, 곤충양잠산업 단지도 차례로 들어서 청년 창업농의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예천 한우 특화센터는 도축·가공·포장·판매까지 전 과정을 통합 관리하는 시스템으로 운영해 브랜드 고급화와 시장 활성화를 동시에 이뤄낼 방침이다.


◆ 명품 교육도시, 복지가 곧 도시의 품격


김 군수는 교육도시로의 도약을 강조하며 "예천은 미래 교육지구와 교육 발전 특구에 선정돼 원어민 영어교육, 해외연수, 진학 컨설팅, 창의 과학교육센터 건립 등을 추진 중입니다. 서울시와 협력해 온라인 교육 플랫폼 '서울런'을 도입해 학생들이 언제든 수준 높은 강의를 들을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 복지정책의 방향으로 "도시의 품격은 복지에서 결정된다"며, 70세 이상 어르신 대중교통 무료화, 맞춤형 돌봄, 행복 도우미 사업 등 어르신 지원을 강화했다.


또한 "공공산후조리원이 내년 문을 열 예정이며, 아이사랑 안심케어센터와 24시간 돌봄센터 운영으로 부모 세대의 부담을 덜어내고 있다"고 밝혔다.


◆ 군민과 함께 위기를 기회로

김 군수는 "코로나와 수해 같은 위기 속에서도 예천은 멈추지 않을 것이며, 신도시와 원도심의 균형발전, 교육·복지·농업·관광·스포츠 전 분야에서 최선을 다해 왔다"며 "앞으로도 군민과 함께 예천을 경북의 중심도시로 성장시키겠다"고 밝혔다.


본지 기자가 본 김학동 군수는 예천군의 전략은 단순한 지역개발을 넘어선다. 신도시와 원도심의 균형, 스포츠·관광·농업을 아우르는 융합적 접근은 지방소멸 위기를 정면 돌파하려는 실험이자 도전이다. '생활인구 1000만 명'이라는 숫자가 현실이 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하지만, 예천이 그리는 큰 그림은 경북을 넘어 지방의 미래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김학동 예천군수가 본지 기자와 인터뷰 하고 있다.

김학동 예천군수가 본지 기자와 인터뷰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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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취재본부 권병건 기자 gb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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