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앞바다서 3m 상어 사체 발견…해경 "포획 흔적 없어"

길이 3m, 무게 100㎏ 상어 사체 발견

해상에서 인양된 상어 사체. 부산해경

해상에서 인양된 상어 사체. 부산해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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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영도구 바다에서 길이 3m가 넘는 상어 사체가 발견됐다. 포획의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22일 부산해양경찰서는 "부산 영도구 봉래동 물양장 앞 해상에서 상어 사체를 발견해 오전 6시 30분께 인양했다"고 밝혔다. 길이 3m, 무게 100㎏의 상어는 흰배환도상어로 확인됐다. 흰배환도상어는 공격성이 약한 종으로 분류된다.


전 세계 열대에서 아한대 해역의 연안으로부터 외양까지 널리 분포하며, 해양의 표층에서부터 수심 370m까지 서식한다. 먹이는 주로 군집을 이루며 사는 어류와 오징어류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해경은 해상 순찰을 하다가 바다에 떠 있는 상어를 발견했으며 발견 당시 이미 죽은 상태였다. 사체에는 상처가 없었고, 이미 부패가 심하게 진행된 상태였다.


해경 관계자는 "포획 흔적은 보이지 않았다"며 "상어 사체가 조류로 떠밀려오며 해상에서 발견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부산 영도구 앞바다서 인양된 흰배환도상어 사체. 부산해경

부산 영도구 앞바다서 인양된 흰배환도상어 사체. 부산해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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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부산 앞바다에서 상어가 나타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7월 부산 태종대 인근 해상에서 조업 중이던 어선에 상어가 잡힌 바 있다.


같은 해 9월에는 자갈치 크루즈 선착장 앞 해상에서 공격성이 강한 청새리상어로 추정되는 상어 사체가 발견됐다. 또 같은 달 말엔 영도구 생도 인근 해상에서 밤낚시를 하던 선원이 청상아리의 공격을 받아 부상을 입는 일이 있었다.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동해안에서 상어가 잡히거나 발견됐다는 신고 건수는 2022년 단 1건에서 2023년 29건, 지난해 44건으로 최근 2년 새 급증했다.


한국 해역에서 상어가 자주 포착되는 이유로는 기후 변화가 거론된다. 해수온 상승으로 방어, 전갱이, 삼치 등 난류성 어종이 늘어나면서 먹이를 쫓던 상어가 연안으로 유입된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정하고 있다.





김현정 기자 kimhj20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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