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고채 금리, '잭슨홀 연설 경계감'에 일제히 상승 마감

3년물 연 2.456%…관망세 속 "악재 민감"

시장이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내놓을 메시지에 촉각을 곤두세운 가운데 22일 국고채 금리는 전 구간에서 상승 마감했다. 채권의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이날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1.8bp(1bp=0.01%포인트) 오른 연 2.456%에 장을 마쳤다. 10년물 금리는 연 2.860%로 1.5bp 상승했다. 5년물과 2년물은 각각 1.9bp, 0.5bp 상승해 연 2.624%, 연 2.382%에 마감했다. 20년물은 연 2.871%로 1.5bp 올랐다.

30년물과 50년물은 각각 1.6bp, 1.6bp 상승해 연 2.766%, 연 2.649%를 기록했다.


2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2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

한국시간으로 이날 오후 11시께 미국 중앙은행장들의 연례 모임 잭슨홀 경제정책 심포지엄에서 파월 의장의 연설이 예정돼 있다. 그가 통화 완화 선호적 신호를 줄 거란 기대는 크지 않은 분위기다.


신얼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보면 연준은 관세발(發) 기대인플레이션의 발현이 실제 물가 상방 요인을 고착화할 가능성을 상당히 경계한다"며 "백악관과 공화당의 압박에도 파월 의장이 버티고 있는 것을 보면 비둘기파로 입장을 바꿀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했다.

이 밖에도 이달 말 한국은행 통화정책방향회의와 내년도 예산안 발표 등이 예정돼 있어 투자자가 적극적인 매매 포지션을 취하기는 부담스러울 것으로 보인다. 내년도 예산안의 경우에도 세출 규모가 국고채 발행 규모와 시장 수급 여건에 영향을 직접 주는 만큼 시장 참여자들의 이목이 쏠려 있다.


신 연구원은 "다음주 채권시장은 악재에 다소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장희준 기자 jun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