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대 대선에 무소속으로 출마하면서 17건의 전과 기록 사실이 알려졌던 송진호씨가 사기 혐의로 구속됐다.
21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은 전날 송진호씨에 대해 "도주 및 증거 인멸 우려가 있다"라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송씨는 2020년부터 캄보디아에 이른바 '미라클 시티'(기적의 도시)를 건설하겠다며 투자자들을 속여 수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송씨에 따르면 미라클시티는 산업단지와 복합테마파크를 결합하고, 그 속에서 가상화폐를 상용화하는 일종의 스마트시티 개념이다.
경찰은 송씨가 '미라클코인'을 상장하면 200배의 수익을 챙길 수 있다고 투자자들을 속인 정황을 포착했다. 다만 수십억원 상당의 코인이 판매됐음에도 5년이 지난 현재까지 상장되지 않았다.
이 밖에 송씨는 코인을 현금화할 수 있는 ATM기 사업을 진행해 사업권도 판매했는데, 코인 가격의 약 20% 수준으로 전환되도록 설계해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도 받는다.
송진호씨는 지난 6·3 대선에 출마했을 당시 17건의 전과 기록이 공개돼 논란이 있었다. 선거관리위원회의 후보자 정보공개에 따르면 송 씨는 사기, 폭력, 상해, 재물손괴, 근로기준법 위반, 부정수표단속법, 위반 등 혐의로 17회에 걸쳐 기소됐다. 징역형을 선고받은 적도 8차례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