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도 아이도 빠졌다" 1년간 418억어치 팔린 새 트렌디 아이템 '멜론맛'

여름 대표 트렌디 아이템 부상한 멜론
멜론맛 상품 구매 추정액 418억원
20대부터 50대 이상 남성도 구매

최근 유통업계가 여름 시즌 한정 수요를 선점하기 위해 멜론맛 상품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특유의 향과 달콤함을 담은 멜론맛은 음료, 스낵, 아이스크림 등 다양한 카테고리로 확대되고 있다. 제철의 감각을 맛으로 즐기려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멜론맛은 단순한 이색 플레이버를 넘어 여름철을 대표하는 '트렌디 아이템'으로 부상하고 있는 모습이다.


멜론.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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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시장조사업체 엠브레인의 구매 트렌드 분석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최근 1년간 대형마트 및 편의점 등에서 판매된 '멜론맛' 관련 상품의 구매 추정액은 41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16.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소비자들 사이에서 특정 계절에만 즐길 수 있는 음식이나 과일을 찾아 즐기는 '제철 코어'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여름철 대표 과일인 멜론이 주목받고 있다. 여름철 대표 과일인 수박·자두 등은 이미 다양한 제품군에서 활용되며 소비자들에게 익숙해진 반면 멜론은 비교적 신선한 맛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이다. 단순히 새로운 맛을 경험하려는 호기심을 넘어 특정 계절 한정이라는 희소성이 멜론맛 상품에 대한 수요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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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멜론 열풍은 전 연령대에서 고른 확산세를 보인다는 점이 특징이다. 엠브레인에 따르면 멜론맛 관련 상품은 20대 이하는 물론 30대와 50대 이상 남성층에서도 높은 구매 증가율을 기록하며, 멜론맛 상품이 특정 세대를 넘어 폭넓게 소비되고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동안 이색적인 상품이나 디저트류 제품이 젊은 여성층을 중심으로 소비되는 경향이 강했던 것과 다르게 멜론 열풍은 특정 세대와 성별을 넘어 취향 기반 소비로 자리 잡고 있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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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론에 가장 적극적인 건 단연 음료업계다. 스타벅스코리아는 지난해 100만 잔 이상 판매된 '더 멜론 오브 멜론 프라푸치노'를 다시 선보였다. 칸탈로프 멜론 청크와 멜론 베이스, 멜론 휘핑크림을 층층이 쌓아 올린 해당 음료는 멜론 한 통을 표현한 비주얼과 청량감 가득한 맛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폴 바셋도 여름 시즌을 겨냥해 멜론 아이스크림 메뉴들도 출시했다. 머스크멜론을 활용한 메뉴들로 부드러운 멜론 아이스크림과 멜론 과육을 넣은 아이스크림 라떼, 프라페, 에이드, 디저트컵 등 5종으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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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낵 시장에선 농심이 지난 4월 선보인 '메론킥'이 출시 3개월 만에 700만봉 이상 판매되는 인기를 누리면서 멜론 맛 흥행을 견인하고 있다. 메론킥은 1978년 출시된 '바나나킥'의 뒤를 잇는 스핀오프 제품으로 기성세대와 20·30세대의 입맛을 모두 사로잡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달부터는 북미 지역에도 본격적으로 수출을 시작하며 해외시장 공략에 나선다. 오리온도 1997년 첫선을 보인 '촉촉한 초코칩'에 처음으로 과일 맛을 접목한 '촉촉한 멜론칩'을 선보였다. 이 밖에도 '후레시베리 멜론'과 '코코멜론 알맹이' 등 멜론을 적용한 제품을 적극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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