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황금연휴 펜션예약 10배 껑충…호텔 업계 '추캉스' 시동

추석·황금연휴 포진 10월 초 숙소 예약 급증
가을 여행 수요 겨냥 패키지로 고객 선점 경쟁

늦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호텔·리조트 업계가 가을맞이 채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다가오는 추석과 황금연휴를 고려해 일찌감치 호캉스(호텔+바캉스) 수요를 선점하려는 것이다.


23일 여행·여가 플랫폼 놀유니버스에 따르면 황금연휴가 포진한 10월 초 놀유니버스를 이용한 펜션 예약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10배가량 상승했다. 인기 테마인 풀빌라, 오션뷰, 수영장을 갖춘 펜션과 독채 펜션은 일반 펜션 대비 20% 이상 더 빠른 예약 추이를 보이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지난해 추석 서울신라호텔을 찾은 고객들이 영빈관에서 열린 마술쇼를 관람하고 있다. 서울신라호텔 제공

지난해 추석 서울신라호텔을 찾은 고객들이 영빈관에서 열린 마술쇼를 관람하고 있다. 서울신라호텔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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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객실 점유율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데, 서울 지역 호텔 객실 점유율은 평균 60% 수준으로 파악됐다. 내국인 비중이 높은 강남권 호텔의 객실 점유율은 50% 수준이고, 외국인 수요가 높은 강북과 마포권 호텔은 황금연휴 초입인 10월 3~4일 기준 평균 객실 점유율이 이미 90%를 넘어섰다. 롯데관광개발이 운영하는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등 중국인들이 많이 찾는 제주도 내 호텔의 객실 점유율도 80% 이상을 기록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강원 지역 등 인기 여행지 인근 호텔과 리조트를 비롯한 숙소는 이미 예약이 찬 곳이 상당수"라며 "긴 연휴가 포함된 기간에는 여행객들이 일단 숙소부터 예약하고 보려는 심리가 강해 빈방을 구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고 전했다.


여름 성수기 시즌을 마무리한 호텔업계는 곧바로 가을을 만끽할 수 있는 상품으로 전환해 예약 수요 잡기에 나섰다. 대표적으로 서울신라호텔은 추석 황금연휴를 겨냥한 '추캉스(추석+바캉스)'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우선 다이너스티홀에서는 가족 고객을 위한 전통미 가득한 퓨전 국악 공연 '타임리스 튠스: 전통과 함께 하는 산책(Timeless Tunes: Stroll with Tradition)'이 열린다. 해금, 국악 타악, 피아노, 기타, 콘트라베이스가 어우러진 5인조 라이브 공연이 1시간 동안 펼쳐진다. 디너 뷔페는 한식 메뉴를 강화해 명절 분위기를 더하고, 전통주와 전통차 등 한식과 어우러지는 페어링 음료를 함께 제공한다.

이를 결합한 '타임리스 튠스' 패키지에는 객실(1박), 타임리스 튠스 콘서트 및 디너 뷔페(2인)가 포함된다. 상품은 10월4일부터 7일까지 이용할 수 있다. 영빈관에서는 10월6일부터 8일까지 커플 고객을 염두에 두고 영화 상영과 함께 미식을 즐길 수 있는 '시네마틱 이브닝' 패키지를 이용할 수 있다.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 내 객실. 인스파이어 제공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 내 객실. 인스파이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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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영종도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는 오는 26일부터 30일까지 5일간 한정 특가로 객실 패키지를 판매하는 '플래시 세일'을 진행한다. 가을·겨울 여행을 미리 계획하는 숙박객들을 위해 '한정 특가 스플래시 베이 패키지'와 '한정 특가 스플래시 베이 & 셰프스 키친 패키지' 등 총 2종의 객실 패키지를 준비했다. 룸 온리 가격에 조식, 워터파크 등이 포함된 풀 패키지 구성을 누릴 수 있다.


한정 특가 스플래시 베이 패키지에는 객실 1박과 실내 워터파크 스플래시 베이 오전 이용권(투숙객 전원), 레이트 체크아웃이 포함된다. 한정 특가 스플래시 베이 & 셰프스 키친 패키지는 객실 2박과 함께 스플래시 베이 올데이 이용권(투숙객 전원), 셰프스 키친 브런치 뷔페 또는 런치 뷔페 이용권(총 2인), 레이트 체크아웃을 제공한다. 이들 패키지는 다음 달 1일부터 오는 12월19일 사이 투숙 일정으로 예약할 수 있다.


이 밖에 조선호텔앤리조트의 럭셔리 리조트형 호텔 그랜드 조선 제주는 오는 11월30일까지 가을 패키지 '더 쉐이프 오브 센트(The Shape Of Scent)'를 선보인다. 이 패키지로 키즈 객실을 이용하는 고객에게는 아이들을 위한 키즈 프로그램 1회(박당) 참여 혜택이 제공된다. 투숙 기간은 다음 달 19일부터 11월30일까지다. 또 이랜드파크 켄싱턴호텔앤리조트는 경주, 지리산하동, 서귀포 등 가을 명소로 알려진 켄싱턴리조트 3곳에서 '가을 여행' 테마 패키지를 다음 달 30일까지 선보인다. 객실 1박과 함께 지역 대표 관광지 2인 입장권이 상품에 포함된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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