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고교생 20명, 광주서 5·18 민주화운동 배운다

묘지 참배·옛 전남도청 탐방·광주학생 교류

광주시교육청은 오는 24~27일 대만 타이난시 고등학생 20명을 초청해 '찾아오는 5·18민주화운동 세계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22일 밝혔다.

지난해 8월 대만 타이난시 고등학생들이 광주를 방문해 ‘찾아오는 5·18민주화운동 세계화 프로그램’에 참여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광주시교육청 제공

지난해 8월 대만 타이난시 고등학생들이 광주를 방문해 ‘찾아오는 5·18민주화운동 세계화 프로그램’에 참여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광주시교육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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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프로그램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마련됐으며, 타이난 여자고등학교 등 4개 학교 학생들이 참여한다. 학생들은 3박 4일 동안 광주지역 역사 현장을 탐방하며 5·18의 의미를 배우게 된다.


25일에는 국립5·18민주묘지 참배를 시작으로 전일빌딩 245, 5·18 민주화운동기록관, 옛 전남도청을 둘러본다. 이어 소설 '소년이 온다' 실제 인물인 문재학 열사의 어머니를 만나 5·18 이야기를 듣는다.

한국 문화 체험도 진행된다. 학생들은 전남여고 강당에서 K-팝 공연을 즐기고, 국립광주박물관에서는 아시아 도자 체험을 한다. 또 전남여고 학생들과 급식을 함께하고 '수학', '윤리와 사상', '스포츠와 생활' 등 수업에 참여한다. 저녁에는 5·18 홍보단 '푸른새' 학생들과 민주·인권을 주제로 의견을 나눈다. 마지막 날에는 광주향교에서 한복과 전통 혼례를 체험한 뒤 귀국한다.


시교육청은 이번 교류를 통해 5·18민주화운동의 역사적 의미를 민주·인권·평화의 보편적 가치로 확장하고, 학생들이 세계 시민으로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오는 10월 28일부터 11월 1일까지는 광주 학생들이 대만을 방문해 타이페이, 타이난, 카오슝을 찾는 '찾아가는 5·18민주화운동 세계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청소년 홍보단 '푸른새' 단원 21명이 참여해 대만 학생들과 인권 교류 활동을 하고, 대만의 2·28사건 현장도 방문할 예정이다.




호남취재본부 송보현 기자 w3t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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