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호실적을 달성한 나노엔텍 주가가 강세다. 로레알과 공동 개발 중인 스킨 에이징 분석기기 '셀 바이오프린트(Cell Bioprint)'를 내년 상반기 공식 론칭한다는 소식이 주가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인다. 나노엔텍은 2014년 로레알에 해당 기술 및 장치 관련 특허를 이전했으며, 로레알은 글로벌 10여개국에 관련 특허를 등록했다.
뷰티테크 업체 에이피알이 높은 실적 성장을 바탕으로 올해 들어 340% 오른 것도 투자심리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인다. 에이피알 시가총액은 8조원을 돌파했다.
나노엔텍은 21일 오후 2시47분 기준 전거래일 대비 675원(20.33%) 오른 3995원에 거래됐다.
셀 바이오프린트는 연내 프리테스트를 진행하고 11월부터 본격 생산에 돌입해 내년 3월 로레알 그룹의 40여개 브랜드 중 최상급 럭셔리 브랜드인 랑콤에서 공식 론칭할 예정이다.
양사는 셀 바이오프린트 기반 개인 맞춤형 통합 스킨케어 솔루션을 제공한다. 통합 스킨케어 솔루션은 ▲단백질 추출 키트(PED) ▲측정장치 '셀 바이오프린트' ▲카트리지(SARA cartridges) ▲측정대상 피부 단백질 분석 앱 등으로 구성돼있다.
셀 바이오프린트는 백화점, 브랜드샵, 클리닉 등 다양한 환경에서 3분 이내 피부 노화 예측 단백질 마커를 정밀 분석·진단할 수 있는 현장진단기기(POCT)다. 나노엔텍이 자체 개발한 단백질 추출 장치(PED)가 결합돼 기존 이미지 기반 분석과 달리 실제 피부 단백질을 추출할 수 있다.
회사 관계자는 "셀 바이오프린트는 나노엔텍의 단백질 추출 기술 및 랩온어칩 플랫폼 기술과 로레알의 바이오마커 기술이 결합된 차세대 뷰티 디바이스로 개인 맞춤형 스킨케어에 적합한 솔루션"이라며 "순조롭게 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내년 상반기 공식 론칭 후 글로벌 뷰티테크 시장 내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시장 조사기관 더리서치컴퍼니에 따르면 뷰티테크 시장은 오는 2028년 1161억7000만 달러(약 162조원) 규모까지 커질 것으로 분석했다. 아시아를 넘어 북미와 유럽 시장에서 높아지고 있는 한국 화장품의 경쟁력 속에, 나노엔텍이 K뷰티의 또 다른 비즈니스 모델 형태인 혁신적 피부 분석기술과 글로벌 1위 뷰티 업체 로레알 (매출액 약 70조원, 434.8억유로, 2024년도 기준)과 협업에 기반한 글로벌 런칭을 통해 또 하나의 혁신적 성공 사례를 만들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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