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산업통상자원부는 주요 10개 화학 기업이 참여한 '석유화학산업 사업재편 자율협약식'을 주최했다. 이 자리에선 '구조개편 3대 방향' 및 '정부지원 3대 원칙'이 제시됐다. 각 기업은 구체적인 계획을 연말까지 제출할 예정이다.
주요 내용은 ▲270만~370만톤의 NCC(납사크래커) 감축 ▲고부가·친환경 제품으로 전환 ▲지역경제·고용영향 최소화 등이다. 설비 감축 규모는 국내 총 에틸렌 생산능력의 21~28%이다. 향후 기업별 계획을 검토해 정부도 금융, 세제, 규제완화 등 지원 패키지를 마련하기로 했다.
이진명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발표를 통해 과거 일본 구조조정 사례처럼 단지별 크래커 통폐합이 가시화될 경우 수급 밸런스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단기간 내 유의미한 펀더멘탈(기초체력) 변화는 제한적이지만, 저유가 기조 속 공급 부담 완화로 현시점에서 추가적인 둔화보다는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김대현 기자 kd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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