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정부 조직 개편안을 9월 중에 확정하겠다고 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언급한 공공기관 통폐합과 관련해서는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을 팀장으로 하는 태스크포스(TF)팀을 마련해 추진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 실장은 20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정책실은 이재명 정부의 국정 과제 확정 작업도 총괄한다. 정부 조직 개편안과 대통령 직속 위원회 정비 방안이 포함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국정위 안을 기초로 관련 부처 토의와 협의를 거쳐 9월 국무회의에서 최종 확정할 계획"이라고 했다.
앞서 국정기획위가 마련했던 정부 조직 개편안은 지난달 말 대통령에게 보고됐으나 공개되지는 않았다. 조직개편 방향을 두고 당정 간 이견이 있고, 대통령실도 숙고가 필요한 부분이 있다는 판단을 하고 있어서다. 국정위는 검찰청 해제를 포함해 기획재정부·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 등 금융 관련 부처 조직 개편, 기후에너지부 신설 등 안을 마련해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언급한 공공기관 통폐합 지시와 관련해서는 "오늘(20일)도 별도로 지시를 하셨다"면서 "공공기관 통폐합을 제대로 해야 한다. 통폐합 문제 다룰 별도의 비서실장 주재를 TF가 만들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TF에는 정책실장, 정무수석, 경청통합수석이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고도 밝혔다.
이어 김 실장은 "큰 틀로 보면 제일 큰 게 발전 공기업이다. 발전공기업은 전기화 시대의 이런 발전 공기업의 체계가 제대로 돼 있느냐 중요하다"면서 "발전 공기업은 신재생에너지 시대에는 전혀 다른 역할이 요구될 수 있다"고 부연했다. 또 그는 "LH 개혁은 조만간 TF를 국토부에서 발표할 것이고, SRT와 KTX 통합도 있고 금융공기업도 있다"면서 "공공기관의 효율성 높이는 문제, 거버넌스 고치는 문제, 평가체계 바꾸는 문제, 더 나아가 공공기관운영위를 어떻게 바꿀지 문제까지 포함해서 할 일이 많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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