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해양수산·SOC·폐광지역 개발 예타 잇따라 통과

완도에 국립해양수산박물관 건립
고흥~봉래 국도15호선 4차로 확장
화순 폐광지역 경제진흥사업 순풍

화순폐광 경제진흥개발사업 조성계획안. 전남도 제공

화순폐광 경제진흥개발사업 조성계획안. 전남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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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는 20일 완도 청해진유적지에 추진되는 국립해양수산박물관 건립사업과, 국도 15호선 4차로 확장사업, 화순 폐광지역 경제진흥사업이 기획재정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국립해양수산박물관' 건립은 전남도가 수산 분야 특화 박물관이 국내에 없다는 점에 착안, 2019년 건립 기본구상 용역을 시작해 2022년 완도를 입지로 선정했다.

2023년 문화체육관광부 설립 타당성 사전평가 통과, 2024년 기재부 예타 조사 대상 선정, 지난 8일 정책효과와 균형발전 효과 등 발표와 질의응답에 효과적으로 대응, 이날 7년 만에 결실을 봤다.


2030년 하반기 개관을 목표로 국비 1,138억 원을 들여 부지 4만 6,886㎡, 연면적 1만 4,414㎡ 규모로 조성된다.


인천과 부산의 국립해양박물관과 차별화해 대한민국 전 해역의 수산자원과 해양문화산업, 역사와 미래를 모두 담아낼 방침이다. 완도 약산 완도선 유물, 청해진유적 유물 등 곳곳에 흩어진 전남지역 발굴 유물을 모두 이관해 전시하게 된다.

고흥읍에서 나로우주센터를 연결하는 국도 15호선은 총 31.7㎞ 구간을 기존 2차로에서 4차로로 확장하게 됐다. 사업비는 당초 5,142억 원에서 1,379억 원이 증액돼 총 6,521억 원으로 변경됐다.


지난 1월 기재부 신속예타 사업으로 선정되면서 조사 기간이 9개월에서 6개월로 단축됐고, 이어진 3월 현장 조사를 거쳐 이날 최종 통과됐다.


전남도와 고흥군이 ▲2022년 고흥 봉래 우주산업 클러스터 특화지구 지정 ▲2023년 민간발사장·발사체 기술산업센터 예타 면제 ▲2024년 고흥 우주발사체 국가산단 예타 면제 등 국가 핵심 전략산업 유치 성과를 토대로 사업 타당성을 높이고, 우주항공산업 인프라를 확충한 노력의 결실이다.


2009년부터 건의한 지역민 숙원사업이지만, 지난 제5차 국도·국지도 건설계획(2021~2025년) 예타에서 무산됐다. 2021년 국도로 승격됐고, 2009년 나로우주센터 개청 이후 관광객과 물류가 크게 늘어 확장이 절실했다.


완공되면 고흥읍에서 나로우주센터까지 기존 60분에서 20분으로 단축돼 경제·의료·문화·교육·관광 등 전반에 큰 변화가 기대된다. 특히 우주발사체 국가산단 접근성이 좋아져 민간기업 입지 여건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화순폐광 경제진흥개발사업은 2023년 예타 대상 사업으로 선정돼 한국개발연구원(KDI) 주관으로 올해 8월까지 타당성 조사를 거쳐 사업의 경제성과 필요성, 지역 균형발전 효과 등을 인정받아 통과됐다.


화순 폐광지역은 과거 광산업을 기반으로 지역경제를 이끌었으나, 2023년 조기 폐광으로 산업 기반 역할이 점차 축소돼 인구 유출과 지역 침체가 심화해 대체 산업 발굴과 정주 여건 개선이 시급하다.


경제진흥개발사업은 지역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것으로 2031년까지 총 3,579억 원 중 국비 700억 원이 지원될 예정이며 ▲스마트팜 단지 ▲의료·식품 등 농공단지를 조성한다. 전남도와 화순군은 후속 행정절차를 신속하게 진행, 2028년 착공을 목표로 속도를 낼 계획이다.


사업이 완료되면 새 일자리가 창출되고 관광객이 유입돼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정주 여건 개선과 지속가능한 성장기반 마련이 기대된다.


전남도와 화순군은 화순탄광의 역사·문화적 가치를 보존하기 위한 국립탄광박물관건립 건의, 복합관광 단지 조성 등도 함께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김영록 지사는 "화순 폐광지역 일대가 지역 재생과 미래 성장거점으로 거듭나는 희망의 출발점이 될 것이다"며 "118년 석탄의 시대를 마감하고 바이오식품산업의 새 시대를 여는 화순 폐광지역이 대한민국 지역재생의 성공 모델이 되도록 전남도가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호남취재본부 심진석 기자 mour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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