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완도군에 들어설 '국립해양수산박물관' 건립사업이 20일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를 최종 통과했다. 국내 최초로 수산업을 핵심 주제로 한 국립박물관이 현실화되는 셈이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이번 사업에는 총 1,138억원(국비 1,125억원)이 투입된다. 부지는 4만6,886㎡, 연면적은 1만4,414㎡ 규모로, 지상 2층·지하 1층 건물이 들어선다.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해남·완도·진도)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전국에 5곳의 해양박물관이 이미 운영 중이라 예비타당성 통과가 쉽지 않았지만, 김영록 전남도지사, 신우철 완도군수와 함께 긴밀히 협력해 큰 성과를 이끌어냈다"고 밝혔다.
이어 "이로써 국립난대수목원, 광주∼완도 고속도로 2단계 사업 등 대형 국가사업을 통해 완도가 '해양치유관광 수도'로 도약할 또 하나의 기반이 마련됐다"고 덧붙였다.
박물관은 '한반도 바다를 삶의 터전으로 살아온 사람들의 이야기'를 주제로, 수산업의 역사·문화·산업·인물을 종합적으로 다룬다. 전통 어업방식은 물론 K-수산식품의 세계적 성장, AI 기반 스마트양식 등 수산업 전반을 담아낸 '살아있는 산업문화 플랫폼'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해수부는 2026년까지 설계 공모 및 실시설계를 마친 뒤, 2027년 하반기 착공에 들어가 2030년 준공·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시 콘텐츠 기획과 교육 프로그램 구축도 병행 추진된다.
박 의원은 "기획재정부와 조세연구원, 전남도, 완도군 관계자들께 감사드리며, 향후 해남·완도·진도의 대형 국가사업 예비타당성 심사 통과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