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정설 논란' 광주남구도시재생센터 대표…9개월 만에 '광주FC로'

임기 1년 3개월여 남기고 광주FC 본부장행

광주 남구청사 전경.

광주 남구청사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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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정설 논란에 휩싸였던 광주 남구 신설 산하기관인 남구도시재생마을협력센터 대표이사가 임명 9개월 만에 광주FC 경영본부장으로 옮기면서 무책임한 행보라는 지적이 나온다.


20일 광주FC 등에 따르면 남구도시재생마을협력센터(이하 센터) 이현 대표이사가 전날 광주FC 경영본부장 채용공고에 합격했다.

이 대표이사는 지난달 14일 노동일 광주FC 대표와 만나 이력서를 전달하며 추천방식의 채용공고에 지원했고, 합격 소식을 듣자 센터 이사장인 김 구청장에게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사회 의결을 거쳐 이 대표이사를 경영본부장으로 채용한 광주FC는 추후 출근 시기 등을 조율할 계획이다.


하지만 이 대표이사는 지난해 11월 임명돼 임기가 1년 3개월여 남았다. 센터 안정화를 위해 초대 대표이사를 뽑는 과정에서 남구청 부구청장을 역임했던 이 대표이사가 내정됐다는 설이 1년여 전부터 일었는데, 결국 경영본부장 자리로 가기 위한 발판으로 삼은 것 아니냐는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앞서 이 대표이사는 4급 국장으로 남구에서 근무하던 2023년 1월 이례적으로 자치구 단위에서 자체 승진을 통해 3급으로 승진된 이력도 있다.


당시 인사교류 협약을 어겼다고 주장하는 광주시의 반발에도 김병내 구청장은 예산이나 인사 페널티를 감수하고 이 대표이사의 승진 인사를 강행했다.


남구 관계자는 "사직서 수리 여부는 확정되지 않았다"며 "정관상 공석인 대표이사 자리에는 구청장이 선임하는 이사가 임시로 맡게 된다"고 설명했다.





호남취재본부 민찬기 기자 coldai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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