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도내 중소기업의 수출 지원을 위해 문턱을 낮추겠다고 약속했다.
김동연 지사는 20일 평택항 마린센터에서 자동차 기업 및 부품업체 관계자와 만나 "(이재명) 정부 출범 후 대책을 잘 준비하고 있고, 이달 안에 한미정상회담이 있어 (관세 문제에) 좋은 진전을 기대한다"면서 "하지만 중앙 정부가 기업들의 현장 애로를 파악하고 실질적 집행으로까지 가기에는 시차가 있는 만큼, 새 정부의 국정 제1 동반자로서 경기도가 선제적으로 기업의 애로사항을 듣고 빠르게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참석 기업체 관계자로부터 다양한 의견을 들은 뒤 "'낮은 문턱'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며 "도청 경제실, 국제국과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이 업계의 애로사항을 직접 들을 수 있는 콘택트 포인트를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참석자들은 이날 "자동차 시스템은 한번 망가지면 회복이 불가능하고, 자동차 부품생산 기업 중 2~3차 업체는 영업이익이 3~5%에 불과해 존속하기 어렵다"며 "부품업체 공동 해외 진출을 도와주고, 지원 문턱을 낮춰 달라"고 요청했다.
특히 한국후꼬꾸 여인대 이사는 미국의 포드, 스텔랜티스 등 완성차 업체와의 관세 보전 협상 성과 등을 설명하면서 김동연 지사가 미국 미시간주를 다녀온 뒤 바로 완성차 업체 쪽에서 연락이 와서 대화채널을 구축할 수 있었다고 사의(謝意)를 표했다.
김 지사는 지난 3월31일 평택항에서 자동차 업계를 만나 애로를 청취한 뒤 지난 4월10일 미국 출장길에 올라 그레첸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를 만나 한국 부품기업-미 완성차 3사간 채널 구축 등 4개 항의 합의를 끌어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현대자동차, 현대글로비스, 한국후꼬꾸 임원 등 기업 관계자들과 오윤석 자동차부품산업진흥재단 단장, 김필수 대림대 교수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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