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재준 국민의힘 청년 최고위원 후보가 "내가 사과한다고 20·30세대의 마음이 풀리겠나"라고 발언한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를 겨냥해 "이래서 사면하면 안 됐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20일 우 후보는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 나와 "이분이 저는 적어도 진지하게 반성해야 사면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면서 조 전 대표의 이전 발언을 지적했다.
우재준 국민의힘 청년 최고위원 후보가 "내가 사과한다고 20·30세대의 마음이 풀리겠나"라고 발언한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를 겨냥해 "이래서 사면하면 안 됐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우재준 페이스북
원본보기 아이콘앞서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지난 15일 출소한 조 전 대표는 지난 18일 사면 후 첫 공개 일정으로 찾은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자녀 입시 비리 사건에 대한 일각의 사과 요구에 대해 "제가 몇 번의 사과를 한다고 2030이 마음을 열겠냐"며 "절 싫어하는 분이 있다면 왜 싫어하는지 분석하고 할 일을 하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비판을 받아들이는 것을 통해 제가 해야 할 과제가 무엇인지를 밝히고, 그걸 해결해 가는 과정에서 20·30세대가 저의 뜻을 알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해당 발언에 대해 우 후보는 "모호한 상태에서 그냥 풀어주니까 이런 소리를 또 하고 있다"면서 "저는 이게(조국의 발언) 국민의힘에 정치적으로 유리할지 모르겠지만, 정말 많은 20·30 청년들에게 가슴에 비수를 꽂는 이야기가 될 것"이라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그러면서 "조국 전 장관은 단순히 그냥 범죄 혐의로 그냥 구속된 게 아니라 정말 많은 젊은 사람들에게, 청년들에게 충격과 공포를 줬던 사람"이라면서 "입시 비리라는 혐의에 있어서 정말 많은 사람을 분노하게 했던 그런 정치인인데 아직 본인은 잘못한 게 없다고 이런 식으로 이야기하는 것 자체가 정말 이 청년들에게는 비극이 아닌가"라고 강조했다.
나아가 우 후보는 대북 송금 사건으로 징역 7년 8개월이 확정된 이화영 전 경기부지사와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에 연루된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도 사면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갈수록 아주 빠르게 이재명 정부가 오만해지지 않나 우려가 든다"며 "사면권이라는 건 원래 국민 화합을 위해서 쓰는 거지, 이렇게 정치적 거래의 목적으로 쓰거나 또는 더 나아가서 본인의 개인 이익을 위해서 써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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