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일 휴전' 숨돌린 中 LPR 동결…3년물 3%·5년물 3.5%

석달 연속 LPR 동결…시장 예상 부합

2019년 미중 정상회담 당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로이터연합뉴스

2019년 미중 정상회담 당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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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를 3개월 연속 동결했다. 미·중 관세전쟁이 90일 휴전에 들어가면서 중국 정부가 한숨 돌린 것으로 관측된다.


20일 중국 인민은행은 일반 대출 기준이 되는 1년물 LPR을 연 3.0%로, 주택담보대출의 기준 역할을 하는 5년물 LPR을 연 3.5%로 각각 유지한다고 밝혔다.

중국에서는 매월 20개 주요 상업은행이 자체 자금 조달 비용과 위험 프리미엄 등을 고려한 금리를 은행 간 자금중개센터에 제출하고, 인민은행은 이렇게 취합·정리된 LPR을 점검한 뒤 공지한다.


기준금리가 별도로 존재하지만, 당국이 오랜 기간 이를 손대지 않았기 때문에 시중은행들에는 LPR이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을 한다.


중국은 지난해 10월 경기 부양을 위해 LPR 1년물과 5년물을 각각 0.25%포인트(p)씩 인하한 데 이어, 도널드 트럼프 2기 미국 행정부와의 관세 전쟁으로 경기 하방 압력이 커진 지난 5월 추가로 각각 0.1%p 내린 바 있다.

이는 시장 전망에 부합한다. 로이터는 이번 LPR 동결과 관련해 "통화 완화에 의존하기보다는 경제의 특정 부문을 지원하기 위한 목표 지향적 정책을 선호하는 인민은행의 성향을 잘 보여준다"면서 "미국과 중국이 관세 휴전을 90일 연장하기로 합의해 무역 긴장이 완화되면서, 추가 경기 부양에 대한 긴급성도 줄어들었다"고 부연했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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