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6월에만 사업자 6만7000개 폐업…43%가 소매·음식점업

국세청, 자영업자 현황·신용카드 사용현황 등 공개
6월 신용카드 결제액 106.4조원…지난해 같은기간 보다 2.1조 늘어

올해 6월 폐업한 사업자가 6만7000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폐업 사업자 10곳 중 4곳 이상이 소매업과 음식점업이었다.


20일 국세청이 공개한 '사업자 개업·폐업 등 현황'에 따르면 6월 가동사업자는 1027만개로 전월 대비 1만5000개 증가했다. 신규사업자는 9만6000개로 2000개가, 폐업사업자는 6만7000개로 5000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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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업사업의 43%는 소매업과 음식점업이었다. 업종별 폐업사업자는 소매업 1만8000개, 음식점업 1만1000개, 부동산업 7000개, 도매 및 상품중개업 4000개, 건설업 4000개 순으로 많았다.


국세청은 이번 사업자 개·폐업 현황 등 내수 경제지표와 밀접한 소비지표 관련 부처 및 지방자치단체에 매월 제공하기로 했다.


국세청 관계자는 "신속한 민생·경제 지원방안 마련 및 지역 상권 활성화 정책 수립 등 어려운 경제상황을 극복하는 데 도움을 주고자 경제지표 신속 제공하려는 것"이라며 "자영업자 개업·폐업과 현금영수증 발급, 신용카드 사용, 전자세금계산서 발급, 수출입 현황 등 5개 지표의 전월 현황을 다음 달 말일에 제공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국세청은 행정안전부에서 운영하는 공동활용데이터등록관리시스템에 생산한 경제지표를 공개해 필요한 지자체나 국가기관이 이용할 수 있도록 제공하기로 했다. 해당 지표는 국세청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제공한다.


국세청 관계자는 "각 지자체는 관할 지역 내 업종별 창업·폐업 및 매출 현황 등을 각종 정책수립 시 적기에 활용할 수 있다"며 "또 매월 생산되는 경제지표가 누적된다면, 향후 지역의 업종별 소비·생산·수출입 등 경기 동향을 더욱 쉽게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자영업자 개업·폐업 현황의 경우 52개 업종별·252개 시·군·구별로 구분한 경제지표를 이용해 일자리 창출 및 지역상권 활성화 정책 등을 수립하고, 예비 창업자는 창업 지역·업종 선택 시 이를 활용할 수 있다.


현금영수증 발급·신용카드 사용 현황은 소비자의 주요 결제수단으로서 자영업자 매출액 증감을 파악할 수 있는 경기 선행지표다. 8개 업태별·252개 시·군·구별로 구분한 경제지표를 이용해 업종·지역 간 경제흐름 이해를 높여 자영업자 지원 정책 등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국세청은 기대하고 있다.


향후 국세청은 해당 경제지표를 국가기관 및 지자체뿐만 아니라 모든 국민들이 쉽고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국세통계포털을 통해 공개할 계획이다.





세종=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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