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조국 사면 여파, 크고 오래 가… 'N분의 1' 발언은 부적절"

"李대통령 2주연속 하락…심각하게 봐야"
"조국, 집권여당 배려 해야"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의 사면 복권 이후 이재명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급락한 가운데 박용진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생각보다 여파가 크고 오래간다"고 말했다.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18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내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을 찾아 참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18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내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을 찾아 참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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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전 의원은 19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이 대통령 지지율 관련) 리얼미터 조사는 2주 연속으로 지금 하락 추세"라며 "2주를 합치면 하락폭이 10%가 넘는다. 심각하게 봐야 한다"고 했다.

이어 "1~2% (하락한 것)도 아니고 상당한 경향성을 가지고 있는 상황이라면 이후에 국정 운영에 있어서 상당히 짐이 된 건 사실"이라며 "조국 전 대표가 이재명 대통령 성공하셔야 된다고 말씀만 하지 말고 생각도 많이 해 주시고 집권 여당에 대한 배려도 좀 하셨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조 전 대표가 자신에 대한 사면 결정 이후 이 대통령 지지율이 하락세를 보인 것과 관련 "저의 사면이 (국정 지지도에 미친 영향이) 'N분의 1' 정도라고 생각한다"고 발언한 데 대해서 박 전 의원은 "적절하지 않다"며 "자신의 영향력을 많이 낮춘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전 의원은 "지금 당장 뭘 해달라는건 아니지만, 본인의 문제로 민주당의 지지율이 빠지는 것과 국정에 어떤 부담이 되는 것에 대한 이해를 통해 대국민 메시지를 조금 더 가다듬어 줬으면 좋겠다"며 "'나(조 전 대표) 때문에 국민적인 논란이 있었고 그리고 상처 입은 분들이 있고 여기에 대해서 사과한다. 그 부분에 대한 명백한 책임을 지기위해 좋은 정치를 하겠다'는 이야기를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는 2주 연속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11~14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00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해 '잘함'이라고 평가한 응답자는 51.1%로 나타났다. 이는 전주 대비 5.4%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이 대통령 취임 후 가장 낮은 지지율이다.


지난 13~14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1명을 대상으로 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민주당은 39.9% 기록, 전주 대비 8.5%포인트 하락했다.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 조사의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포인트, 정당 지지도 조사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응답률은 각각 5.2%, 4.7%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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